대구 미군기지, 출입자 후각 검사로 코로나19 의심자 감별
지난주부터 사과 식초 냄새로 후각 검사 시작
냄새 못 맡으면 건강 상태 알리는 등 후속조치
【대구=뉴시스】박광일 기자 = 19일 오후 부대 개방행사가 열린 대구 남구 캠프워커 미육군 대구기지사령부에 전시된 패트리어트 미사일 발사대의 모습. [email protected]
미군 기관지 성조지(The Stars and Stripes)는 5일 "대구에 있는 미 육군 부대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인원을 감별하기 위해 후각 검사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성조지에 따르면 이 검사는 지난주 후반부터 시작됐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대구 미군 기지에 들어가려는 사람은 사과 식초 냄새를 맡을 수 있는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영내에 들어가려는 인원은 사과 식초를 적신 면봉을 코에 대고 후각 검사를 거쳐야 한다.
냄새를 맡지 못하거나 식초에 알레르기가 있는 인원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사실대로 알려야 한다.
이 검사는 대구 미군 기지인 캠프 워커에서 시작됐으며 앞으로 한국 내 다른 미군 기지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주한미군은 "코로나19에 걸렸을 수도 있는 인원을 찾아내기 위해 현재 캠프 워커와 캠프 캐럴, 캠프 헨리 출입구에서 무작위 후각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5일 오후 기준 주한미군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9명이다. 19명 중 미군 병사는 2명, 미국인 직원은 8명, 한국인 직원은 4명, 미군·직원의 가족은 5명이다.
19명 중 8명이 대구·경북(캠프 워커와 캠프 캐럴, 캠프 헨리)에서 나왔다. 평택 캠프 험프리스 기지에서 9명, 오산 공군 기지에서 2명이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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