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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美 경제타격, 9.11테러 때의 3배"무디스·WSJ

등록 2020.04.06 08: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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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 발생 후 미 경제 1110억달러 타격

코로나 19 봉쇄 3주에 3500억달러 감소

코로나19 확산 지속시 미 2분기 GDP 75% 감소 전망

[뉴욕=AP/뉴시스]3일(현지시간) 행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텅 빈 뉴욕의 거리를 걷고 있다. 2020.04.05.

[뉴욕=AP/뉴시스]3일(현지시간) 행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텅 빈 뉴욕의 거리를 걷고 있다. 2020.04.05.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확산사태로 인해 미국 도시의 약 80%가 사실상 봉쇄 상태에 놓여있으며, 이로 인해 미국 경제의 약 96%가 타격을 입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코로나 19의 미 경제 피해규모가 2001년 9.11테러 당시 보다 무려 3배나 많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무디스 애널리틱스와 함께 코로나19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위와같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미국 내에서 코로나 19로 이동제한 및 식당 등 비필수 경제활동의 금지를 선언한 주는 41곳이다. 이로 인해 미국의 일일 경제 생산량은 3월 첫주에 비해 약 29% 감소했다.

무디스 어낼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 마크 잔디는 이같은 감소 추세가 향후 2개월 넘게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만약 그렇게 된다면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로 약 75% 감소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많은 국가들이 여름 이전에 다시 국경을 열게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 경우 미국 2분기 GDP가 연율로 약 30% 감소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30% 감소도 엄청난 것이다. 1929~1933년 대공황 때 미국의 연간 경제생산량은 26% 감소했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강타한 2007년 말~2008년 중반에 분기 감소폭은 약 4%를 나타냈었다. 이는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미국 경제타격이 유례없이 엄청나다는 것을 보여준다.

잔디는 코로나 19 사태와 비교할 만한 대상으로 2001년 9.11테러 사태 이후 미국 경제 타격을 꼽았다. 9.11테러가 발생한 지 불과 며칠만에 미국의 경제에서 현재 달러 시세로 약 1110억달러 규모가 사라졌다.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이동제한령이 취해진 지난 3주동안 미 경제가 입은 타격은 약 3500억 달러(약433조원)로 9.11테러 당시에 비해 약 3배나 크다.

잔디는 "인디애나주(의 경제)전체가 1년간 사라져 버린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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