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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온라인공연]2인조 여성 록밴드 빌리카터 콘서트

등록 2020.04.07 06:00:00수정 2020.04.07 09: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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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빌리카터.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2020.04.06.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 빌리카터.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2020.04.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작년 6월 7일 해질녘에 강원 철원 옛 조선노동당사 앞에서 들었던 밴드 '빌리카터' 보컬 김지원의 목소리를 기억한다. 

음악감독 장영규가 연출한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2019'의 개막공연 '군가(軍歌), 빅밴드 그리고 춤-우정의 무대'에서 '사나이 한 목숨' 등을 불렀다. 아련함과 강단이 동시에 배어나오는, 쉽지 않은 목소리의 결을 발견했다.

빌리카터가 7일 오후 7시30분 네이버TV를 통해 '랜선 콘서트'를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이 기획한 '무관중 온라인중계 공연'인 '힘내라 콘서트'(힘콘)의 하나다. 

코로나19로 예정된 공연들이 취소 또는 연기돼 타격을 입은 공연단체 및 예술가들에게 현실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세종문화회관이 공연장 대관, 제작비, 중계비용 등 일체를 지원한 온라인 콘서트다. 빌리카터는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

팀 이름은 1인 남성 밴드 또는 남성들로만 구성됐을 듯한 뉘앙스를 풍긴다. 그런데 김지원과 기타 김진아, 여성 뮤지션 2명으로 구성된 2인조 록밴드다. '블루스를 하는 뚱뚱한 백인 아저씨'의 느낌을 풍기는 뉘앙스로 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김지원과 김진아가 대학교에서 우연히 만난 결성해 2015년 데뷔했다. 한때 드럼 이현준도 함께 했으나 현재는 두 사람이 세션을 영입해서 활동한다. 해외 언론이 '한국 인디 신에는 여성도 있다'는 제목으로 이들의 활약상을 주목 하기도 했다. 대만 등에서 인디 한류를 알리는 밴드 중 한팀이기도 하다.

블루스를 기반으로 여러 장르를 경계 없이 녹여낸다. 빌리카터를 인디 신의 새로운 얼굴로 떠오르게 해준 데뷔 EP '더 레드(The Red)', 이런 기대가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한 EP '더 옐로(The Yellow)', 이 밴드의 다양한 원형을 담은 첫 정규 앨범 '히어 아이 엠(Here I Am)'을 한번 씩만이라도 듣고 콘서트를 즐기기를 권한다. 

국공립 공연장, 예술단체의 온라인 공연이 쏟아지는 가운데 세종문화회관 라인업의 차별점은 이런 인디 밴드다. 신스팝을 기본으로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는 밴드로 홍대 앞 대세인 '아도이'의 '비비드 콘서트'(10일 오후 7시30분), 실험적인 사운드를 구현하는 4인 밴드 'DTSQ' 공연(21일 오후 7시30분)도 마련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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