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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과 책임' 키움 임병욱이 개막 연기를 대하는 자세

등록 2020.04.06 10: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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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되면 미안할 것 같아 외출 자제"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 말 1사 주자없는 키움 임병욱이 3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19.05.2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 말 1사 주자없는 키움 임병욱이 3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19.05.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의연하고, 책임감 있게.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임병욱(25)이 정규시즌 연기에 대처하는 자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일상을 뒤흔들어놨다. 그라운드도 예외가 아니다. 당초 개막일이 3월28일이었던 프로야구는 4월 말 혹은 5월 초로 개막이 미뤄졌다. 팀 간 연습경기도 4월21일부터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수에게도 쉽지 않은 시간이 흐른다. 언제가 될지도 모르는 개막을 기다리며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난감하다.

그래도 임병욱은 담담하다. "일정이 계속 변동되고, 반복적인 일상을 보내면서 피곤하고 지루함이 있다. 그래도 그런 부분을 제외하곤 괜찮은 것 같다"며 계속되는 비시즌을 지나고 있는 소감을 말했다.

긍정적인 부분에 포인트를 맞추기로 했다. 임병욱은 개막이 미뤄진 것에 대해 "나쁘지 만은 않다.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도 있고, 부상이 있는 선수들은 회복할 기회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물론 코로나19 예방에도 철저히 신경쓰고 있다. 프로 선수로서의 책임감이다.

임병욱은 "내가 아프게 되는 것보다 시즌 개막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부분이다. 팀원들은 물론 각 구단에도 정말 미안할 것 같다. 그래서 외출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 경기, 8회초 무사 1루 두산 페르난데스의 타구를 키움 중견수 임병욱이 잡아내고 있다. 2019.07.0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 경기, 8회초 무사 1루 두산 페르난데스의 타구를 키움 중견수 임병욱이 잡아내고 있다. 2019.07.02. [email protected]

그는 지난해 힘든 시즌을 보냈다. 117경기에 나와 타율 0.243, 41타점 10도루에 머물렀다. 2018년 134경기에서 타율 0.293, 13홈런 60타점으로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힘을 꾸준히 이어가지 못했다.

발목은 잡은 부상도 아쉬웠지만 임병욱은 자신을 더 차분히 돌아봤다. "지난해 못했다. 굉장히 못했다"면서 "의욕이 많아서 더 못했던 것 같다"면서 반성했다.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 대신 올해는 마음을 비우고 그저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임병욱은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아직 시즌이 시작되지 않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잘 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웃음지었다.

치열한 외야 경쟁에도 조급해하지 않는다. "잘하는 선수가 경기에 나가는 게 맞다. 경쟁은 신경을 쓸 부분이 아니다. 내가 잘 준비하고 있으면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즌이 시작되면, 준비해온 것들을 하나씩 풀어갈 계획이다. 임병욱은 "수비는 자신 있다. 수비를 더 과감하게 하려고 한다. 한 가지가 잘 풀리면 다른 부분들도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 차근차근 하나씩 준비한 대로 해나가겠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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