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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막자' 개인 위생용품 상표출원 큰 폭 증가

등록 2020.04.06 11: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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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3월, 마스크 상표출원 전년 동기 대비 2.6배↑

[대전=뉴시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연도별 개인 위생용품 관련 상표출원 동향.

[대전=뉴시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연도별 개인 위생용품 관련 상표출원 동향.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특허청은 감염병 예방을 위한 개인 위생용품 분야 상표출원이 큰 폭으로 증가 중이라고 6일 밝혔다.

특허청에 따르면 마스크와 손소독제, 세정제 등 대표적인 개인위생용품에 대한 상표 출원이 지난 2014년 4143건에서 지난해 6710건으로 최근 5년 사이 62% 증가했다. 연 평균 10% 이상 꾸준히 증가한 수치다.

올해의 경우 지난 1월에는 전년 동기 604건에 비해 16.2% 감소한 506건이 출원된 반면, 2월에는 950건이 출원돼 전년 동월 473건에 대비 2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1월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해 국내 유행이 본격화됐다.

 증가 추세는 3월에도 이어져 지난해 동기 대비 792건이 증가한 1418건이 출원됐으며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개인 위생관련 상표출원 중 마스크를 지정상품으로 하는 상표출원은 2019년 2~3월 304건에서 올 2~3월에는 789건으로 약 2.6배 증가해 마스크 수요 급증에 따른 시장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개인 위생관련 상표출원 증가세는 산업화 등으로 인한 각종 생활폐기물의 증가, 황사 및 미세먼지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것과 맞물린다.

 황사마스크를 지정상품으로 한 최초의 상표출원은 황사로 인한 피해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2004년 10월이다.

또 미세먼지 마스크를 지정상품으로 한 최초 상표출원은 2016년 6월로 미세먼지 급증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제기된 시기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여기에 도시화, 세계화 등에 따라 사스(SARS), 메르스(MERS), 신종플루(H1N1), 코로나19(COVID-19) 등 감염병 확산이 쉬워진 환경도 개인 위생관련 상표 출원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특허청은 보고 있다.

실제로 사스가 유행했던 2003년에는 해당 분야 상표 출원이 전년대비 2배 이상인 105%가 증가했고, 신종플루가 유행한 2010년에는 전년대비 12%, 메르스가 유행한 2015년에는 전년대비 9.1%가 각 증가했다.
 
2015년부터 2019녀까지 최근 5년간 출원된 개인위생 관련 상표출원 2만6969건을 출원 주체별로 분석하면 법인에 의한 출원이 1만6577건으로 61%를, 개인에 의한 출원은 7602건으로 28%를 차지했다.

법인 출원 중 대기업은 5158건, 중견기업은 2408건, 중소기업은 9011건을 각 출원해 중소기업 출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허청 문삼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최근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개인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등 감염병의 주기적 유행으로 당분간 마스크, 소독제 등 개인 위생과 관련된 상표 출원이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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