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트럼프, 사우디·러시아 원유 감산 합의 낙관론 유지

등록 2020.04.06 12:31: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필요하면 관세 부과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 안해"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정례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4.06.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정례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4.06.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자국 석유업계의 요구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산 석유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내비쳤다.
 
5일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미국 에너지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매우 실효적인 관세(very substantial tariffs)를 부과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필요하다면 관세를 부과하겠다"면서도 "나는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석유전쟁에 돌입, 국제 유가 하락을 견인하고 있는 사우디와 러시아가 생산 수준에 대한 합의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전날 백악관 브리핑에서도 사우디와 러시아산 관세 부과 여부에 대해 "외부에서 들어오는 원유에 관세를 물려야 한다면, 에너지 산업 노동자와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나는 그들(러시아와 사우디)이 스스로 (저유가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스스로를 파괴될 것이기 때문"며 국가 재정의 대부분을 원유 판매에 의지하는 두 국가가 기록적인 저유가를 초래한 석유 전쟁을 오래 끌고 가지 못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유지했다.
 
그는 오는 6일 개최 예정이었던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긴급 화상회의가 러시아와 사우디간 갈등으로 연기된 것을 두고는 "OPEC은 불법이다. 카르텔과 독점의 다른 말"이라면서 "그것은 매우 격렬하게 무너졌다. 나는 OPEC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을 아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