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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미군기지, '사과 식초' 이용한 코로나19 후각 검사 도입(종합)

등록 2020.04.06 14: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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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사과 식초 냄새로 후각 검사 시작

냄새 못 맡으면 건강 상태 알리는 등 후속조치

술집 다녀온 장병 강등 등 고강도 규제 시행 중

【대구=뉴시스】박광일 기자 = 19일 오후 부대 개방행사가 열린 대구 남구 캠프워커 미육군 대구기지사령부에서 어린이들이 미군 패트리어트 미사일 발사대에 올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pgi0215@newsis.com

【대구=뉴시스】박광일 기자 = 19일 오후 부대 개방행사가 열린 대구 남구 캠프워커 미육군 대구기지사령부에서 어린이들이 미군 패트리어트 미사일 발사대에 올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주한미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자를 감별해내기 위해 후각 검사를 도입했다. 미군 확진자가 증가하자 코로나19가 후각 마비를 유발한다는 일부 연구 결과를 근거로 임시방편을 마련한 것이다.

미군 기관지 성조지(The Stars and Stripes)는 5일 "대구에 있는 미 육군 부대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인원을 감별하기 위해 후각 검사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성조지에 따르면 이 검사는 지난주 후반부터 시작됐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대구 미군 기지에 들어가려는 사람은 사과 식초 냄새를 맡을 수 있는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영내에 들어가려는 인원은 사과 식초를 적신 면봉을 코에 대고 후각 검사를 거쳐야 한다.

냄새를 맡지 못하거나 식초에 알레르기가 있는 인원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사실대로 알려야 한다.

이 검사는 대구 미군 기지인 캠프 워커에서 시작됐으며 앞으로 한국 내 다른 미군 기지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미 8군사령부는 5일 페이스북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공중 보건 방호태세 관련 규정을 어긴 중사 1명과 병사 3명에게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2020.04.05.

[서울=뉴시스] 미 8군사령부는 5일 페이스북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공중 보건 방호태세 관련 규정을 어긴 중사 1명과 병사 3명에게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2020.04.05.

주한미군은 "코로나19에 걸렸을 수도 있는 인원을 찾아내기 위해 현재 캠프 워커와 캠프 캐럴, 캠프 헨리 출입구에서 무작위 후각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5일 오후 기준 주한미군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9명이다. 19명 중 미군 병사는 2명, 미국인 직원은 8명, 한국인 직원은 4명, 미군·직원의 가족은 5명이다.

19명 중 8명이 대구·경북(캠프 워커와 캠프 캐럴, 캠프 헨리)에서 나왔다. 평택 캠프 험프리스 기지에서 9명, 오산 공군 기지에서 2명이 확진됐다.

주한미군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개별 장병에 대한 규제도 한층 강해지고 있다.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주둔하는 미국 제8군은 지난달 28일 코로나19 예방 수칙 위반, 금주 명령 위반, 동반 외출 금지 위반 등을 범한 하사와 병장을 1계급씩 강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이달 5일에는 코로나19 관련 공중 보건방호태세 관련 규정을 어긴 중사 1명과 병사 3명에게 봉급 몰수와 계급 강등 등 징계를 내렸다. 이들은 경기 송탄과 동두천 등에 있는 술집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평택 미군 기지 등에는 군 보건 방호태세(HPCON)가 세 번째로 높은 단계인 '찰리 플러스(C+)' 단계가 발령돼 있는 상태다. 이 수칙에 따르면 험프리스 기지 등에 있는 장병과 미국 시민, 직원 등은 클럽, 쇼핑센터, 술집, 놀이공원, 축제, 영화관, 극장을 방문하면 안 된다. 또 보육활동, 이발소나 미용실 방문, 종교 활동 등이 금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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