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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6·25참전용사 보이드 왓츠, 7일 유엔기념공원 안장된다

등록 2020.04.06 12: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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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츠, 1950년 12월부터 1952년 1월까지 6·25 참전

한국서 세 번 복무한 뒤 한국인 부인과 가정 이뤄

[서울=뉴시스] 보이드 왓츠. 2020.04.06.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서울=뉴시스] 보이드 왓츠. 2020.04.06.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는 7일 오후 2시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미국 6·25참전용사인 보이드 왓츠(Boyd Watts)씨 안장식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왓츠씨의 부인과 아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가 열린다. 행사는 개회사, 추모사, 조총, 조곡 연주, 안장, 헌화 순으로 진행된다.
 
권율정 부산지방보훈청장과 다니엘 게닥트(Daniel C. Gedacht) 주 부산 미국영사관 선임영사, 햄자 로지(Hamzah Lodge) 주한 미 해군사령부 의전 장교가 참석할 예정이다.

다니엘 게닥트 선임영사는 추모사를 통해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다. 유해 안장 후 참석한 각 대표가 국화꽃을 헌화하며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왓츠씨는 18세였던 1950년 12월부터 1952년 1월까지 6·25전쟁에 참전했다.

당시 그가 속한 부대는 대구지역 다리를 폭파해 적이 남하하는 것을 저지했다. 그는 강행군 이후 극심한 추위로 신장 질환이 악화돼 부산에 있는 스웨덴 병원에 입원했으며 1952년 1월 일본으로 후송된 뒤 귀국했다.
 
그는 참전 후 공을 인정받아 한국전쟁 종군기장(Korean Service Medal)과 유엔 종군기장(United Nations Service Medal)을 받았다.
 
왓츠씨는 전역 후 1957년 다시 입대해 경기도 의정부 통신대대에 배치됐다. 이어 미국, 독일 등지에서 복무한 뒤 다시 한국에서 3번째 복무하고 1970년에 전역했다.

왓츠씨는 한국인과 가정을 꾸렸다. 그는 20여년 만인 1991년 부산을 방문했을 당시 "새로운 세상이 된 한국의 발전된 모습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14년 아내와 함께 부산으로 돌아와 그의 생애 마지막 날까지 지냈다.

국가보훈처는 "6·25전쟁 당시 낯선 나라의 국민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기꺼이 헌신한 유엔 참전용사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예우해 드리기 위해 지금까지 유해 봉환식과 안장식을 지원하고 있다"며 "국외 거주하시다 돌아가신 경우 유가족이 희망 의사가 있을 때 그 유해를 한국으로 모셔와 인천국제공항에서 유해 봉환식을 진행하고 이어 전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인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안장식을 거행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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