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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구단 소액 주주 3명, 구단·대주주 그룹 상대 소송 제기

등록 2020.04.06 14: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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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AP/뉴시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홈구장 체이스 필드. 2020.03.26

[피닉스=AP/뉴시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홈구장 체이스 필드. 2020.03.26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단 소액 주주 3명이 구단과 대주주 그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6일(한국시간) 마리코파 카운티 고등법원에 접수된 서류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소액 주주 3명은 켄 켄드릭이 이끄는 구단주 그룹이 부법적으로 지분을 늘리거나 매각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소송을 제기한 소액 주주 3명은 피닉스에서 보석상을 운영 중인 알프레도 몰리나와 전직 투수 짐 웨버, 칼리스 유한회사 등이다.

대주주 그룹이 1% 미만의 지분을 가진 22명의 소액 주주들에게 지분을 최소한 1% 이상으로 늘리거나 아니면 구단에 주당 60달러의 가격으로 매각할 것을 요구하면서 이번 분쟁이 발생했다.

소송을 제기한 소액 주주 측 변호인인 로저 코헨은 "대주주 그룹의 요구에 법적 근거가 없다. 대주주 그룹의 지분을 늘리기 위한 행동"이라며 "소송을 제기한 소액 주주들이 현재 수준의 지분을 유지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소액 주주 3명은 지분을 늘리지 않았을 때 주식을 구단에 주당 60달러에 팔게한 것도 인위적으로 가치를 낮게 평가한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스포츠 도박 합법화에 따른 수익 증대 등을 고려하지 않고 가치를 평가했다는 것이다.

애리조나 구단은 디 애슬레틱에 보낸 성명을 통해 "구단 경영진은 MLB 사무국과 독립 법무법인의 권고에 따라 구단주 그룹을 간소화하고, 소액의 지분을 갖고 있는 주주의 수를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액 주주들은 독립된 감정인이 평가한 가격으로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주주로 남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 가격은 추가 주식 구매를 거절한 주주들의 주식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이 중 하나를 선택했다"며 "이번 결정은 대주주 그룹의 권리"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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