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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일정 함흥차사…코로나19 장기화에 취준생들 한숨

등록 2020.04.06 14:04:14수정 2020.04.06 1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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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넘었는데 일정 무소식…'취소?' 끙끙

"계속 미뤄져…언제쯤 제자리 돌아가나"

취업스트레스 요인 "채용 연기" 가장 많아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상공인들의 휴업과 폐업이 속출하면서 실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6일 오후 경기 안산취업지원센타에서 한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 게시판 앞을 지나고 있다. 2020.03.26.semail3778@naver.com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상공인들의 휴업과 폐업이 속출하면서 실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6일 오후 경기 안산취업지원센타에서 한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 게시판 앞을 지나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취업준비생들의 마음도 타들어가고 있다. 면접이 잇달아 연기된 후 새로운 일정이 잡히지 않으면서 상반기 채용은 아예 포기해야하냐는 자조 섞인 이야기도 나온다.

6일 뉴시스 취재결과, 서울 소재 항공정비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저비용항공사(LCC) 최종면접을 앞두고 있던 A(29)씨는 지난 2월말 한차례 면접 연기 통보를 받은 뒤 아직도 면접을 보지 못한 상태다.

당시 최종면접일은 3월 둘째주였으나 한 달이 다 돼가는 지금도 새로운 면접 일정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A씨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여행 시장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채용 자체가 취소될까봐 걱정을 할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A씨의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유명 취업준비생 사이트 '독취사(독하게취업하는사람들)'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면접, 채용 연기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한 회원은 "지난 2월말 모 제약회사 면접 전날 코로나19를 이유로 무기한 연기 통보를 받았다. 지금 거의 한달이 다 돼 가는데 아무런 연락이 없다"며 "지금 코로나19가 호전되는 상황이라 3월말이나 4월초에 면접을 볼 것 같긴 한데 준비를 해야할지 방향이 안 잡힌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회원은 "원래 3월중 출근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곳이 면접이 연기됐다"며 "입사일도 모르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건강검진마저 문제가 생겼다"고 전했다.

다른 회원은 "면접이 계속 미뤄지는 상황이어서 걱정도 되고 지치기도 한다"며 "언제쯤 다 제자리로 돌아가겠느냐"고 올렸다.

구직활동 사이트 잡코리아가 지난달 26일 공개한 신입 및 경력직 구직자 2980명 대상 '취업·이직 스트레스 현황'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중 4명에 달하는 39.5%가 '취업스트레스가 매우 높다'고 답했다. '조금 높다'고 답한 49.8%까지 포함하면 전체 응답자의 89.3%였다.

구직자 취업스트레스의 주요 요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들이 채용을 주춤하는 상황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취업·이직 스트레스 요인'에 대해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경력직 구직자 중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이 채용을 연기하는 상황'이 스트레스라는 응답자가 42.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취업역량·스펙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때'(37.3%)나 '언제 이직에 성공할지 모른다는 불안감'(36.3%)’ 때문에 취업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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