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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크모 치료 경북 확진자' 30일 만에 전남대병원서 퇴원

등록 2020.04.06 13: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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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사진=뉴시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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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로 분류돼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에크모(ECMO·체외막산소요법) 치료까지 받았던 경북지역 60대 환자가 30일만에 퇴원했다.

전남대병원은 격리 확진자 중 가장 중증도가 심했던 경북지역 확진자 A(60대)씨가 퇴원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퇴원을 앞두고 24시간 간격으로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검사에서 2회 연속 음성 판정이 나와 퇴원이 결정됐다.

지난달 2일 경북지역 한 의료원에서 전남대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옮겨진 A씨는 병원 도착했을 때부터 중증환자로 분류됐다.

기도삽관과 인공호흡기 치료 등 중환자 처치를 받을 정도로 악화된 상태였으며 의료진도 호전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입원 5일째인 지난달 7일에는 폐 병변 진행으로 인해 인공호흡기 만으로는 적절한 산소공급이 불가능함에 따라 마지막 선택지인 에크모 치료를 1주일간 받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에크모 치료는 폐·심장이 정상적인 기능을 못하는 경우 체내의 혈관 두 곳을 삽관, 체외의 기계에 연결한 후 혈액 내에 산소를 공급해 다시 체내로 순환시키는 치료법이다.

의료진들은 A씨의 격리병실에 하루 16명의 의료진이 들어가 피검사, 식사도움, 처치 등 치료에 전념했다.

시간이 지나 A씨의 건강이 차츰 회복됨에 따라 의료진은 안도의 숨을 쉬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전남대학교병원의 코로나19 신속대응팀 비상대책회의에서 A씨의 주치의가 퇴원 소식을 알리는 순간에는 의료진들이 기쁨의 박수를 치기도 했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위험도가 높았던 코로나19 중증환자가 치료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은 환자의 의지와 의료진들의 노력이 더해졌기 때문이다"며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A씨의 퇴원이 희망을 전하는 또 하나의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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