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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매장 중"…佛기자, 中코로나19 희생자 비하

등록 2020.04.06 14: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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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피카추, 아시아인 비하 표현으로 쓰여

중국 대사 "기자의 발언에 강력 항의한다"

방송사, 해당기자에 일주일간 정직 처분

[우한=신화/뉴시스]4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희생자 추모식이 열려 참석자들이 묵념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로 숨진 환자와 의료 종사자들을 애도하는 추모식이 열려 오전 10시에는 전 국민이 3분 동안 묵념하며 고인들을 애도했다. 중국은 코로나19 사망자가 2일 기준 사망자가 총 3318명이다. 2020.04.04.

[우한=신화/뉴시스]4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희생자 추모식이 열려 참석자들이 묵념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로 숨진 환자와 의료 종사자들을 애도하는 추모식이 열려 오전 10시에는 전 국민이 3분 동안 묵념하며 고인들을 애도했다. 중국은 코로나19 사망자가 2일 기준 사망자가 총 3318명이다. 2020.04.04.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프랑스의 기자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희생자 추모식을 보도하며 "그들은 지금 포켓몬을 매장하고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불거졌다.

5일(현지시간) 르파리지앵 등에 따르면 프랑스 방송 BFM TV의 기자 에마뉘엘 르시프르는 4일 중국 정부가 거행한 코로나19 사망자 추모식을 생중계하던 중 속삭이듯 "그들은 지금 포켓몬을 매장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유럽에서 포켓폰은 아시아 국가인 일본에서 만들어졌다는 점과 주인공인 피카추가 노란색이라는 점 때문에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인 표현으로 쓰인다.

그의 발언이 방송을 타자 누리꾼들은 "미디어 인종차별"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프랑스 주재 중국 대사관은 "우리는 어떠한 형태의 인종차별 언행도 반대한다"며 "르시프르 기자의 발언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항의한다"고 밝혔다.

르시프르 기자는 비난이 거세지자 "마이크가 꺼져 있다고 생각해 이같은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BFM TV도 트위터를 통해 "이날 오전 의도치 않은 발언이 방송에 나갔다"며 "시청자들에 진심 어린 사과를 보낸다"고 했다. 또 보도자료를 내고 르시프르 기자에 일주일 동안 방송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한편 4일 중국에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가 오전 10시부터 3분간 묵념을 하며 사망자를 향해 애도를 표했다. 중국 전역에서 운행 중이던 차량과 기차, 지하철, 선박도 경적을 울리며 추모의 마음을 보냈다.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과 코로나19의 큰 피해를 입은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는 조기를 걸고 추도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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