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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테흐스 "코로나19 격리로 가정 폭력 급증, 대책 시급"

등록 2020.04.06 15: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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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대한 폭력으로 유죄 확정시, 석방 자제" 권고

[라호르=AP/뉴시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2월18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AP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에 매우 위험한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면서도 "통제 불능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2020.4.06

[라호르=AP/뉴시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2월18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AP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에 매우 위험한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면서도 "통제 불능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2020.4.06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5일(현지시간)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격리 조치를 단행한 이후 여성을 향한 가정 폭력이 급증했다면서 각국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5일 유엔뉴스와 CNN 등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전 세계에 내전 등 충돌 중단과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공동 행동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어 "폭력은 전쟁터에 국한되지 않는다. 많은 여성과 소녀들이 그들이 가장 안전해야할 장소, 즉 자신의 집에서 가장 큰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레바논과 말레이시아, 호주 등에서 최근 가정 폭력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따른 경제적, 사회적 긴장 강화와 이동 제한 조치의 결합은 거의 모든 국가에서 학대 받는 여성과 소녀의 수를 대폭 증가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를 막기 위해서는 봉쇄와 격리가 필수적이지만 이는 가학적인 배우자와 함께 하는 여성을 (가정 폭력의) 함정에 빠뜨릴 수 있다"며 "모든 국가에 여성에 대한 폭력 예방과 교정을 코로나19 국가 대책의 핵심으로 다룰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가정 폭력 예방을 위해 ▲어떠한 이유든 여성에 대한 폭력으로 유죄가 확정된 수감자는 석방 자제 ▲약국과 식료품점에 비상 경고 시스템 구축 ▲(가정 폭력) 대피소를 필수 시설로 지정 ▲여성이 가해자에게 알리지 않고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 구축 ▲인식 개선 캠페인 전개 등을 권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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