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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간 확진자 51% 해외유입 관련…5%는 감염경로 '미궁'

등록 2020.04.06 15: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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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입 46%+2차전파 5%…확진자 접촉 8%·신천지 1%

해외유입 확진자 총 769명…내국인 92.2%·외국인 7.8%

전국 집단발생 82.5%…신천지 50.7%, 집단시설 18.5%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일본이 기존 대구시와 경북 청도에 대해서만 적용하던 입국 거부 조치를 3일 0시부터는 한국 전역으로 확대 실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2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 발권 카운터가 일본행 항공기를 타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2020.04.02.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일본이 기존 대구시와 경북 청도에 대해서만 적용하던 입국 거부 조치를 3일 0시부터는 한국 전역으로 확대 실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2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 발권 카운터가 일본행 항공기를 타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2020.04.0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최근 2주간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유입됐거나 해외유입 확진자로부터 2차 전파된 사례로 파악됐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국내에서 병원·요양원을 통한 감염이 28%였고, 확진자에게 노출돼 감염된 비율은 8%였다.

문제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는 점이다. 그 비율은 5%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6일 오전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1만284명이다. 전날(1만237)보다 47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 47명 중 16명(34.0%)이 해외유입 사례다. 7명이 검역 단계에서, 9명이 지역사회에서 각각 확인됐다.

유입 국가로는 미국을 포함한 미주가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 3명은 유럽에서 온 경우였다.

이로써 해외유입 사례는 총 769명(내국인 709명, 외국인 60명)으로 늘었다. 전체 확진자의 7.5%에 해당한다.

해외유입 확진자 769명의 40.3%(310명)가 검역 단계에서, 59.7%(459명)가 지역사회에서 각각 파악됐다.

해외유입 확진자의 절반에 가까운 378명(49.2%)이 유럽에서 유입된 사례였다. 미국 등 미주 286명(37.2%), 중국 외 아시아 85명(11.1%), 중국 17명(2.2%), 아프리카 3명(0.4%) 순이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6일까지 2주간 확진자 1323명의 감염 경로를 분석한 결과, 해외유입 사례가 46%로 가장 많았다. 해외유입과 연관된 사례 5%까지 합하면 51%로 높아진다. 여기서 해외유입 연관 사례란 해외유입 확진자에서 노출돼 2차 감염된 사례를 말한다.
[세종=뉴시스] 최근 2주간 감염경로별 신규환자 발생 현황. (자료 =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2020.04.06.

[세종=뉴시스] 최근 2주간 감염경로별 신규환자 발생 현황. (자료 =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2020.04.06. 

병원·요양원 28%, 선행 확진자 접촉 8%, 교회·스파·목욕탕 등 기타 집단발생 7%, 조사·분류 중 5%, 신천지 관련 1%였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최근 2주간 신규환자의 감염경로 중 해외유입과 관련된 사례는 해외유입(확진자의) 가족이나 지인에서 발생한 경우 5% 정도까지 (합)하면 51%"이라며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경우는 5%로 분석되는데 이 수치는 매일매일 사례 발생에 따라 조금씩 변동하는 퍼센트(%)"라고 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사례는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하고 지역 내에서 발생한 집단발병인 경우 첫 환자의 감염경로를 확인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증환자나 무증상 환자들이 감염원으로 작동하면 연결고리를 찾기 어렵다. 최근에 국내에서 발생한 집단발병 사례에 대해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의 비율을 낮추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는 "감염(경로)을 알 수 없는 환자 비율 5%(이하)라는 것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나 생활방역체계 전환 기준치의 하나로 제시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인을 모르는 케이스가 안 생기게 하는 게 목표이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위해 해외유입자들에 대한 정확한 차단과 지역사회 감염의 조기 발견 및 접촉자 조기 파악·자가격리 통한 추가 전파 차단을 하는 게 저희(방역당국)가 취하는 조치들"이라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는 전체 확진자의 82.5%(8481명)였다. 10.1%(1034명)는 산발적으로 발생했거나 조사·분류 중인 사례다.

집단발생과 연관된 사례는 신천지 교회가 5209명(50.7%)으로 가장 많다. 콜센터·교회·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이 1903명(18.5%), 확진자의 접촉자는 1251명(12.2%)이었다.

지역별 집단발생 사례를 보면 확진자가 가장 많은 대구가 89.3%(6781명중 6056명)이다. 경북의 경우 89.2%(1316명중 1174명)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60.4%(563명 중 340명), 경기 71.4%(580명 중 414명), 인천 56.3%(80명 중 45명)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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