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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안펀드 첫 회사채 후보는 `롯데푸드'

등록 2020.04.06 14:46:09수정 2020.04.06 17: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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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만 10여개 기업이 발행 계획

흥행에 따라 자금조달 신호탄 될 수 있어

"예전만큼 강한 자금 유입은 어려울 것"

채안펀드 첫 회사채 후보는 `롯데푸드'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채권안정펀드가 이번주부터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지난 2일 출범 후 매입에 나서지 않으면서 여러 우려가 제기된 것을 감안해 가격에 큰 이견이 없다면 이번주에 첫 채권 매입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AA0)는 이날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해 700억원(3년물) 규모의 발행에 나선 것이다.

롯데푸드는 오는 12일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있고, 매일유업은 오는 7월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시장의 큰 관심사는 채안펀드의 자금 유입이다. 앞서 지난달 회사채 시장은 석달만에 순상환을 기록했다. 회사채 순상환은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 규모가 새로 발행된 회사채 규모보다 큰 것을 뜻하며 반대로 만기 도래 규모보다 새로 발행된 회사채 규모가 큰 것을 순발행이라 부른다.

코로나19로 인한 회사채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고, 여기에 단기금융시장 경색까지 이어지면서 발행 시장에서 미매각이 발생한 것이다. 이 여파로 순발행을 기록하던 회사채 시장이 3달만에 순상환으로 전환됐다.

지난달 회사채 전체 발행액은 3조1170억원을 기록했고, 상환액은 3조6050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1월에는 1조2250억원, 2월엔 4조8150억원의 순발행이 있었다.

이로 인해 시장은 미매각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채안펀드가 회사채 수요예측에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발행시장이 지속 위축된다면 회사채 시장의 유동성도 다시 경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미매각이 발생할 경우, 다시 장단기 스프레드가 벌어지는 모습이 나올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재개된 회사채 발행시장이 다시 올스톱 될 수도 있다.

앞서 지난주 만기 도래에도 불구하고 시장 상황으로 인해 대림산업(AA-), SK머티리얼즈(A+), 한일홀딩스(A+), 포스코에너지(AA-), 롯데쇼핑(AA0) 등이 회사채 수요예측을 연기한 바 있다. 또 이달 기아자동차(AA, 3000억원), 호텔신라(AA, 2500억원), 롯데칠성(AA, 1000억원), 한화솔루션(AA-, 2500억원) 등이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발행이 재개 됐다는 것만으로도 시장이 안정됐다고 해석으로 이어진다"면서 "다만 한번도 이런 상황에서 회사채 발행이 재개된 적이 없다 보니 어떤식으로 연출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어 "채안펀드가 가동이 되도 그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채권시장으로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주 나타났던 발행사와 운용사 간의 이견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주 채안펀드의 하위 운용사와 여전채 발행사 간에 매입 금리를 놓고 큰 입장차가 나타났고, 결국 여전채에 대한 자금집행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운용사 입장에선 수익률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 보니 입장차가 나온 것"이라며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미매각이 발생할 확률은 낮아 보이지만 과거처럼 강한 자금 유입으로 금리가 낮은 수준에서 발행되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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