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김대호 "30~40대 無논리"…상대 후보 "유권자 무시 막말"

등록 2020.04.06 14:52:49수정 2020.04.06 15:11:0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얼마나 열악한 조건에서 발전했는지 3040대 몰라"

"3040 논리가 아닌 막연한 정서, 거대한 무지·착각"

발언 논란되자 "3040대 냉랭함은 성찰·혁신 동력"

與유기홍 "똘X란 막말 전력, 막말DNA가 국민 향해"

김성식 "정치인 기본 의심, 세대갈등 조장하는 무지"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미래통합당 김대호 관악갑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관악을 오신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격려방문한 가운데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4.0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미래통합당 김대호 관악갑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관악을 오신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격려방문한 가운데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4.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주 유자비 기자 =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로 서울 관악갑에 출마하는 김대호 후보가 6일 "30대 중반부터 40대는 논리가 아니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발언에 상대 후보들은 "세대갈등 조장", "유권자 무시하는 막말"이라고 맹공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통합당 서울 현장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한 뒤 "막연한 정서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60대, 70대는 엄청난 위기감이 있다. 30대 중반부터 40대가 차갑다. 경멸과 혐오를 보내기도 한다"며 "20대, 50대는 중간쯤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관악구을에 출마하는 오신환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함께 참석한 관악갑 김대호 후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4.0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관악구을에 출마하는 오신환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함께 참석한 관악갑 김대호 후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4.01. [email protected]

이어 "60대, 70대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열악한 조건에서 이렇게 발전을 이룩했는지 잘 알고 있다. 그런데 30대 중반부터 40대는 잘 모르는 것 같다. 이분들의 기준은 유럽, 미국 이쯤 되는 것 같다"며 "왜 대한민국은 이것밖에 안 되나, 보수수구 기득권 등등 이 사람들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김 후보는 "컵에 물을 넣고 물이 반 컵이나 있다는 우리 60대, 70대와 반밖에 안 된다는 30대, 40대 문제의식은 발전 동력이 될 수 있는데 문제는 이분들이 대한민국이 어떻게 성장하고 발전했는지 구조 동력을 모른다"며 "기존 시장의 발전동력을 무참히 파괴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게 문제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불과 얼음과의 싸움이다. 불이 얼음을 녹일 수 있다"며 "60대, 70대, 깨어있는 50대 민주화 세력의 문제인식은 논리가 있다. 그런데 30대 중반부터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막연한 정서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얼음들이 녹고 있는 것 같다. 구호가 심판을 넘어 미래로"라며 "심판을 넘어 과거를 넘자는 것이 아니다. 이명박근혜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고 복수혈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서울 관악갑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김대호 후보가 '2030대 무 논리' 발언으로 논란이 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자료 = 페이스북 캡처)

[서울=뉴시스] 서울 관악갑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김대호 후보가 '2030대 무 논리' 발언으로 논란이 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자료 = 페이스북 캡처)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와 미래통합당에 대한 30대 중반에서 40대의 냉랭함은 성찰과 혁신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올렸다.

그는 "반컵의 물을 놓고 반컵 밖에 없다는 분들과 반컵이나 있다고 하는 분은 어디에나 있지만 싸울 일이 아니다"라며 "반컵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나머지 반컵을 채우면 된다. 하지만 반컵의 물이 담겨지게 된 이유와 동력을 모르면 반컵의 물도 쏟아버리게 된다"고 했다.

이 같은 발언에 관악갑에 출마하는 상대 후보들은 "유권자를 무시하고 우습게 보는 막말"이라고 일갈했다.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페이스북에 "김 후보는 일전에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똘X'란 막말을 했다. 미래통합당 막말 DNA가 국민들까지 향한다"며 "정치 수준이 이렇게까지 떨어질 수 있는지 참담하다"고 올렸다.

유 후보는 "관악구는 2030세대가 40%에 달하는 등 젊은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라며 "유권자에 대한 모독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성식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 관악구갑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0.03.03.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성식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 관악구갑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0.03.03. [email protected]

김성식 무소속 후보도 페이스북에 "세대문제를 떠나 평소 얼마나 유권자를 무시하고 우습게 보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며 "정치인으로서 기본이 의심스럽다"고 힐난했다.

그는 "우리나라 30~40대는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로 가정이 무너지는 것도 경험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 눈물나는 구직 활동을 했다"며 "지금 코로나 시대에서 일터 핵심 인력으로 대한민국 근간을 이루는 세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사회는 급속한 발전 이면에 각 세대가 겪은 삶의 과정이 너무 달라 어느 세대든 다른 세대를 온전히 이해하기 힘들다"며 "김 후보 발언은 세대갈등을 조장하는 무지와 착각의 결과"라고 쏘아붙였다.

한편 김 후보는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대우자동차 연구소에서 일했다. 현재 사회디자인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