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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주빈·태평양 동시조사…공범들 구치소 압수수색(종합)

등록 2020.04.06 15: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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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10번째 소환…후계자 '태평양' 조사

지난 3일 공범들 구치소·자택 등 압수수색

대검서 수사관 파견받아 자금 흐름 추적중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텔레그램에 '박사방'을 열고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착취 범죄를 저지른 '박사' 조주빈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0.03.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텔레그램에 '박사방'을 열고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착취 범죄를 저지른 '박사' 조주빈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0.03.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재환 기자 = 검찰이 미성년자 등을 상대로 성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조주빈(25)을 10번째로 소환했다. 조주빈의 후계자로 알려진 대화명 '태평양' A(16)군도 조사 중이며, 최근에는 공범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TF(태스크포스)'는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변호인 입회 하에 조주빈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날 조사는 지난달 25일 검찰에 송치된 후 10번째로 이뤄지는 것이다. 검찰은 지난주 평일과 주말을 포함해 7일 연속으로 조주빈을 조사했다. 전날에는 공범으로 알려진 거제시청 소속 공무원 천모(29)씨와 첫 대질 조사를 벌였다.

특히 검찰은 이날 조주빈을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위치한 별관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달 25일 출범한 TF에는 강력부도 속해 있으며, 조주빈과 공범들의 범죄단체 조직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왔다.

검찰은 조주빈을 상대로 공범들과 단순한 공모관계를 넘어 구체적인 지휘·통솔 체계가 있었는지, 역할 분담을 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조주빈이 박사방을 운영하기 전 텔레그램에서 마약과 총기를 구해주겠다며 돈을 가로챘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아울러 검찰은 이날 오후 조주빈의 후계자로 불리는 대화명 '태평양' A군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다만 대질 조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A군은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5일 구속 기소됐다. 검찰이 지난달 26일 A군의 첫 재판을 연기해달라고 신청함에 따라 그의 재판은 오는 20일 열릴 예정이다. 담당 판사를 교체해달라는 국민 청원이 나오기도 했으며, 이후 재판부가 바뀌기도 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지난 3일 사회복무요원(공익요원) 강모(24)씨, 공무원 천씨, A군의 구치소 수용거실을 압수수색해 이들의 접견기록, 서신 등을 확보했다. 이들 중 일부의 자택과 사무실, 서버 등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조주빈과 이들의 공모관계를 입증할 금전거래 내역, 성착취 영상물 등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검찰은 대검찰청 수사지원과에서 전문수사관을 파견받아 조주빈과 공범 간 범죄수익 분배 정황 등을 추적하고 있다. 업무량, 피해자 조사 등을 고려해 여성 검사 2명이 TF에 추가로 투입되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일에 공익요원 강씨를 불러 조주빈을 알게 된 경위와 박사방 관련 범죄혐의 등 전반적인 내용을 조사했다. 지난 3일에는 이미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공범 한모(26)씨를 소환했다.

또 지난 4일 거제시청 소속 공무원 천씨를 조사한 뒤 조주빈과 진술 차이가 있다는 점을 확인, 전날 조주빈과 첫 대질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지난 3일 피해자 등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공익요원 최모(26)씨를 구속했다. 같은 날 경찰은 '박사방'의 홍보 등을 한 혐의를 받는 육군 일병 A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군 검찰은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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