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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경영 기업의 지배구조 문제 해법은...'소유와 경영'

등록 2020.04.06 16:51:15수정 2020.04.07 11: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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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 발간

가족경영 기업의 지배구조 문제 해법은...'소유와 경영'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30여년간 기업지배구조 강의를 해온 김화진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가 '소유와 경영'을 냈다.

가족기업으로 출발해 글로벌 대형 상장회사로 변모한 기업의 지배구조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책이다.

가족과 전문경영인의 문제, 경영권과 경영권 승계 문제를 다양한 사례 연구를 통해 '누가 어떻게 경영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라는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고자 했다.

지배구조와 인수합병(M&A)에 초점을 맞췄다. 오너와 경영자가 사외이사들과 함께 기업 경영에 필요한 중요 결정을 내리는 기구인 이사회 문제를 조명했다.

김 교수는 "이사회는 원래 존재하던 장치이나, 새로운 의미를 갖는 기업의 핵심 기구가 되고 있다. 동시에 오너, 경영자와 사외이사들간 사회적 관계가 이사회 운영과 결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과거와는 달리 규칙과 법률적 책임에 대한 의식이 이사회 운영에서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동차산업이 다른 산업에 비해 특별히 지배 구조 문제가 많은 곳은 아니다. 독자들에게 가장 쉽게 와닿는 회사가 자동차 회사인데 최근 가장 많은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많은 드라마틱한 곳이 자동차 산업이기 때문에 자동차회사들을 중점 소재로 했다"고 설명했다.

가족 기업 경영에 새로운 대안세력도 등장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로, 소유와 경영 분리의 산물이지만 역설적으로 소유와 경영을 재결합시키고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오너와 경영자, 이사회가 기업의 지배구조를 어떤 형태로 구성해서 운영하든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이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내재해야 한다. 이는 기관투자자와 헤지펀드도 마찬가지다. 특히 투자자들은 ESG 가치를 투자에 반영함으로써 투자대상 기업들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고 그에 따른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한다. 

김 교수는 "기업지배구조에는 답이 없다고들 한다. 국가, 산업, 기업, 시대별로 다 나름이다. 그래서 기업지배구조를 이론으로 연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는 것이 사례 연구"라고 강조했다.

"사례는 해당 기업 특유의 변수가 많이 작용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많은 사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보편적 시각을 얻기 위해서는 글로벌 비교연구도 필수다." 384쪽, 3만3000원, 더벨.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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