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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이버멕틴 구충제 안전성·유효성 검증 안돼"

등록 2020.04.06 15: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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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충제, 임상 아닌 세포수준 연구…임상 적용 무리"

"혈장 확보 지침 마무리 단계…치료 여부 의견 수렴"

[서울=뉴시스]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이 지난 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2020.04.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이 지난 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2020.04.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김정현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구충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일부 연구에 대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당장 활용하기에는 무리라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6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호주의 연구논문을 저희도 검토를 해 봤다"며 "이버멕틴이라는 구충제가 환자나 사람에게 투여해서 효과를 검증한 게 아니라 세포 수준에서의 효과를 검증을 하고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한 것이기 때문에 바로 환자에 대한 치료에 이 부분을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호주 멜버른 소재 모내시 생물의학연구소는 지난 4일 홈페이지를 통해 기생충 감염 치료제인 이버멕틴이 코로나19 병원체를 48시간 안에 사멸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들은 이버멕틴 1회 투약만으로도 48시간 내에 바이러스성 유전물질(RNA)를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정확한 용량이나 부작용에 대한 안전성, 유효성에 대한 게 충분히 검증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임상에 적용하는 것은 굉장히 무리가 있고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감염된 이후 격리해제된 완치자 체내에 있는 항체를 이용해 중환자를 치료하는 혈장치료에 대해 정 본부장은 "중증환자에서 혈장치료를 할 건지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 합의가 되지는 않은 것 같다"며 "치료지침에 대한 것은 좀 더 전문가 사이에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 본부장은 "일부 병원에서는 준용해서 치료를 시행하고 있고 또 효과가 있었다고 보고하는 의료기관도 있는 상황인데 저희는 안전한 혈장을 확보할 수 있는 수혈학회와 감염학회 검토를 받아서 현재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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