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롯데푸드 막히면 투자심리 더 위축…채안펀드 투입 되나

등록 2020.04.06 15:36:00수정 2020.04.06 15:50:1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6일 700억원 회사채 수요예측

만기 회사채 1000억원 상환 계획

코로나19로 채권시장 불확실성↑

이달 대기업 줄줄이 회사채 예정

채안펀드 투입 유동성 위기 해소

롯데푸드 막히면 투자심리 더 위축…채안펀드 투입 되나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자금 경색을 막기 위해 출범한 20조원 규모 채권안정펀드(채안펀드)가 6일부터 본격 집행에 들어간다. 업계는 이날 회사채 수요 예측에 나서는 롯데푸드가 첫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이날 700억원 규모 3년 만기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 예측에 들어갔다. 발행 자금은 오는 12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1000억원을 상환하기 위해 쓸 계획이다. 당초 1500억~2000억원 규모였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좋지 않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규모를 줄였다. 수요 예측도 지난 3일에서 사흘 미뤘다. 발행일은 똑같이 13일이다.

롯데푸드 신용등급은 AA로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안정적으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금융 시장이 요동치고 채권 시장도 얼어붙으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게 문제다. 일례로 신용등급이 AA-였던 포스코그룹 자회사 포스파워는 수요 예측에서 500억원 모집 금액 중 400억원만 매수 신청이 들어와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만큼 투자 심리가 위축돼 있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롯데푸드 수요 예측은 포스파워 이후 3주 만에 진행된다. 이 사이 회사채 수요 예측을 한 업체는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푸드도 수요 예측에 실패하게 되면 투자 심리가 더 쪼그라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달 중엔 기아자동차·호텔신라·GS 등이 회사채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업의 유동성 경색 위기가 해소될 수 있다는 신호를 주기 위해서는 채안펀드 자금이 롯데푸드에 투입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업계는 채안펀드로 롯데푸드가 발행 예정인 회사채 700억원 중 350억원을 사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