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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발병시 감염원 추적 어려워"…무증상 전파에 무게

등록 2020.04.06 16: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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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거리두기 2주간 불확실한 경우 5%"

"최근 집단사례 감염경로 상당수 파악 못해"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09.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0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방역 당국은 최근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 사례 상당수가 무증상 환자를 통한 감염 사례로 추정했다.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환자를 통해 감염이 시작될 경우 역학조사로도 감염원을 밝히는 데엔 한계가 있다.

이런 가운데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한 지난 2주간 발생한 신규 환자 1323명 중 5%는 감염 경로가 불확실한 산발 사례로 나타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사례는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를 제외하고 지역 내에서 발생한 집단 발병인 경우에는 저희가 역학조사를 충실히 하지만 첫 환자의 감염 경로를 확인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집단 발병 사례 가운데서도 감염 경로를 특정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지난달 10일부터 24일까지 보름간 39명(직원 29명, 가족 7명, 기타 직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집단 발병 사례다.

방역 당국은 2월 말 노출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신천지 교인 등과의 접촉자, 잠복기를 고려했을 때 의심할 만한 해외여행력, 국내 특별관리지역 방문력 등이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로선 외부인을 통한 건물 내 유입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지역사회 노출 후 해수부 유입 가능성 등을 고려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집단 발생 사례라 하더라도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이유로 당국은 경증이거나 무증상 환자를 통한 전파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 본부장은 "경증 환자나 또는 무증상 환자들이 감염원으로 작동할 경우에는 연결 고리를 찾기가 어렵다"며 "최근에 국내에서 발생한 집단 발병 사례에 대해서는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수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1차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을 당부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 2주간 국내에서 추가로 발생한 환자는 총 1323명(3월23일 오전 0시~4월6일 오전 0시 기준)이다.

이 가운데는 내국인을 중심으로 한 해외 유입 46%, 해외 유입 접촉자 중 확진자 5% 등 입국자 관련 사례가 51%로 절반을 넘었다.

이어 병원 및 요양병원 등 집단 발생 사례가 28%였으며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가 8%였다. 그 외 교회, 스파, 목욕탕 등 집단 발생이 7%였으며 신천지 관련 사례는 1%였다. 나머지 5%는 감염 경로가 불확실해 조사가 진행 중인 사례다.

정 본부장은 "최근 2주간 감염 경로가 불확실한 경우는 5% 정도로 분석된다"며 "매일매일 사례 발생에 따라서 조금씩 변동하는 비율"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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