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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들, 차익실현 시작했나

등록 2020.04.07 06: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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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300억원 팔아

인버스 ETF에 집중 투자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66.44포인트(3.85%) 오른 1791.88,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20포인트(4.22%) 오른 597.21에 마감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6원 내린 1229.3원에 마쳤다. 2020.04.06.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66.44포인트(3.85%) 오른 1791.88,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20포인트(4.22%) 오른 597.21에 마감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6원 내린 1229.3원에 마쳤다. 2020.04.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동학개미운동이라 불리우던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매수가 멈췄다. 개인들이 사들이던 삼성전자를 6일 3300억원 넘게 팔은 것이다. 이외에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집중 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또 주가 하락시 수익을 내는 코덱스 인버스에 집중투자 하면서 국내증시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에 베팅도 시작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개인투자자들은 8452억원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해 12월13일의 9892억원 이후 4개월만에 최대 규모다.

앞서 개인들은 지난달 코스피에서 12조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24일을 제외하면 한달 중 20일을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의 순매도세 전환은 차익실현으로 풀이된다. 개인들은 삼성전자를 3350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가 3.6%의 급등세를 보이자 수익을 내기 위해 팔은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개인들은 삼성전자가 급등했던 지난달 24일에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3일 삼성전자가 6.39% 급락하며 4만2500원까지 떨어지자 4708억원을 순매수했고, 다음날 삼성전자가 10.47% 급등하자 2807억원을 순매도했다.

즉, 단기적 차익실현을 위해 그간 매집했던 삼성전자를 팔아치운 것이다. 이날 상승률이 높았던 SK하이닉스(6.92%)도 866억원 순매도했고, 셀트리온(6.6%)도 749억원 순매도해 이익을 남겼다. 또 삼성전기(6.92%), 현대차(2.90%), LG생활건강(5.07%), LG이노텍(10.91%) 등이 순매도 상위 종목으로 나타났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최근 개인들의 투자 상위 종목에 있었던 ETF에 대한 매도세가 나왔다.

이날 개미들은 'KODEX 레버리지'를 1250억원 순매도했고,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490억원, 'TIGER 원유선물' 292억원, 'KODEX WTI원유선물' 205억원, 'KODEX 200' 205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동시 개인투자자들은 증시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인버스 ETF에 투자를 집중했다.

이날 개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와 'KODEX 인버스'가 집계됐다. 개인들은 두 ETF에 1431억원, 37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해당 ETF는 증시가 하락할 경우 수익률을 내는 ETF다. 특히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하락율의 2배를 수익률로 제공한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오히려 기관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개미들이 스마트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최근 개미들이 굉장히 스마트하게 움직이고 있다. 예전에 백전백패하던 개인들의 모습과는 약간에 거리가 있는 것 같다"면서 "현재의 주가 상승율은 개인도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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