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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질본 "선거운동 '주먹악수'도 전염 가능…눈인사 추천"

등록 2020.04.06 17: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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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중…가능한 한 2m 거리두기"

"손에 바이러스가 있다면 주먹악수로 전염돼"

[서울=뉴시스]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이 6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2020.04.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이 6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2020.04.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선거운동 시 눈 인사를 하거나,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가 중요하다고 6일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2m 거리두기를 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선거운동 과정에서 나온 '주먹악수'에 대해 정 본부장은 "악수는 직접 손과 손이 닿기 때문에 제일 위험하지만, 주먹악수를 하더라도 만약에 손에 바이러스가 있다면 전염 가능성이 있다"며 "주먹악수보다는 눈 인사 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선거 유세를 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오늘(6일) 대구에서 완치 후 재확진된 사례가 18건이라고 발표했다. 전국적으로 이런 사례가 몇 건 정도 되고, 이에 대해 방대본은 재감염과 재활성화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두고 있나.

"말씀드린 것처럼 대구 지역에서 18건이 보고가 됐고, 경북 지역에서 7건이 보고됐다. 두 지역 이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현재까지 총 50여 건 정도가 격리해제 이후 재양성으로 확인돼 파악 중이다.

격리해제된 이후에 다시 PCR이 양성으로 전환되는 게 재감염인지 재활성화인지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시행하는데, 검체검사와 실제 전염력이 있는지를 보기 위해 바이러스를 분리해서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분리배양되는지, 또 혈액검사를 통해서 항체가 어느 정도 형성되었는지 등을 복합적으로 조사해 논의를 진행하고자 한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정리를 해서 말씀을 드리겠다.

현재는 격리해제되고 굉장히 짧은 시간에 다시 양성이 확인됐기 때문에 재감염보다는 재활성화가 됐다고 보고 있다. 또한 입원격리 중에도 주기적으로 PCR 검사를 하는데, 음성으로 전환됐다 다시 양성으로 확인되는 사례들이 상당히 많다. 그런 맥락으로 보고 있고, 재활성화 쪽에 무게를 두되, 격리해제된 이후 PCR 검사가 양성인 경우 전염력이 어느 정도인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복합적인 검사를 해보겠다는 것이다. 또 일부 항체검사를 해 본 결과로는 항체가 있는데도 PCR 검사에서 양성인 경우들이 있어서 면역이 어느 정도 형성됐는지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말씀드리겠다."

-유전자증폭(PCR) 검사 특성상 치료 단계에 바이러스 양이 줄어 위음성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항체검사를 병행해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치료를 하면서 주기적으로 PCR 검사를 한다. 일단 현재까지는 확진 판정 또는 격리해제 결정 시에 PCR 검사방법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만, 항체검사는 면역 형성 여부를 보기 위한 보조적인 수단으로 도입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고, 현재 준비 중인 상황이다."

-최근 감염병 전문가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서 앞으로 감당할 수 없는 쓰나미가 올 것이라거나 폭발 직전 티핑포인트 등을 언급했다. 방역당국도 이 같은 우려에 공감하나. 공감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환자 수가 오늘(6일)은 많이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19의 특성이 무증상기 또는 초기에 감염력이 굉장히 높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면역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밀폐된 장소 또는 밀접한 집단에 노출됐을 때 30%가 넘는 감염률을 보여 대규모 유행으로 확산될 우려가 상당히 있다. 그래서 그런 점들을 말씀하셨을 거라 생각하고 있다.

여전히 해외에서 유입되는 위험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철저한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와 관리,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특히 의료기관을 통해서 전염되는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충실히 하지 않으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다면 유행이 큰 폭으로 커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현재 많은 방역조치를 충실히 수행하는 게 중요하다."

-주한미군 72명이 양성판정이 나온 것과 관련해 주한미군은 국외 어느 곳에서 온 검체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 주한미군이 국내 검사기관과 장기수탁계약을 체결했다고는 하지만 검체 출처 등이 불분명한 상태에서의 국내 반입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바이러스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는 검체 반입 시 어떤 절차가 필요한지, 그리고 주한미군이 그 절차를 이행했는지 확인해 달라. 아울러 검체 의뢰 시 어떤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하고, 개인정보 누락 시에도 검사 진행이 가능한 것인가.

"현재 다른 나라에서도 검사법이 확립되지 않았거나 검사물량이 늘어날 경우엔 수탁검사를 의뢰하는 경우가 있다. 핀란드 등에서도 우리나라에 검사를 부탁한 상황이고, 국내 방역 또는 진단체계에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해외수탁검사를 진행하는 기관들이 일부 있다. 지난 1일부터는 국내 방역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차단하기 위해 해외 수탁검사인 경우에도 사전에 신고하고, 검사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협의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다만, 해외 수탁검사를 진행할 때 개인정보 등을 국내에 보고해야 하는 의무는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검체의 안전성 문제의 경우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의뢰 시 지켜야 할 안전기준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도 검체를 의뢰할 때 '3중 포장'으로 검체가 밖으로 노출되거나 오염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3중으로 포장해서 검체를 의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래서 이 규정을 준수해서 검체 의뢰과정에서 감염 위험 등을 최대한 차단하고 있다."

-최근 보건당국 통계자료에 따르면 확진자 중 5~10%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로 집계됐다. 집단감염으로 전 직원이 전수조사를 받았던 해양수산부처럼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사례가 주로 발생한 지역과 유형 또는 어느 시설인지 분석된 자료가 있나.

"오늘(6일) 브리핑 자료 15쪽에 새롭게 통계를 드린 게 있다. 그 통계를 보시면 최근 2주간, 즉 잠복기 14일을 고려해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백분율로 나타낸 그래프다. 최근 2주간의 신규 환자의 감염경로는 해외유입이 46%, 해외유입 환자가 가족이나 지인을 감염시킨 경우가 5% 정도로, 해외유입 관련 사례가 51%다.

그밖에 병원 및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경우가 28%인데, 주로 대구·경북 지역 요양병원, 정신병원 그리고 경기도 의정부성모병원에서 발생한 감염 사례 등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지역사회 집단발생과 관련된 게 7%인데, 교회와 최근에 보고된 스파나 목욕탕에서의 전파 등이 포함돼 있다. 그리고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에 확진된 사례가 7% 정도다. 최근 2주간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경우는 5% 정도로 분석되는데, 매일 사례 발생에 따라 조금씩 변동된다.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를 제외하고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사례들 중 지역 내에서 발생한 집단발병인 경우엔 역학조사를 충실히 하지만, 첫 환자의 감염경로 확인은 어렵다. 지속적으로 감염경로 조사를 진행하지만, 경증 환자나 또는 무증상 환자들이 감염원일 경우엔 연결고리를 찾기 어려운데, 최근에 국내에서 발생한 집단발병사례에서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수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시스]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지역 정신·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7명이 증가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지역 정신·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7명이 증가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경북 봉화 요양원에서 7명이 집단 재감염되는 등 완치 이후 재확진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어린이나 고령층뿐 아니라 20~30대 젊은 환자들에서도 재확진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현재까지 원인이 파악된 게 있나.

"격리에서 해제된 이후 다시 양성으로 확인된 사례가 현재 51명 확인했다. 연령별로도 다양합니다. 20대 환자 수가 많다 보니 20대, 50대, 60대 순으로 재확진 사례가 보고되고 있고, 전체 시도에서도 일부 보고되고 있다.

말씀드린 것처럼 어떤 경로로 재양성이 확인됐는지 종합적인 역학조사를 거쳐 원인과 감염력 여부, 재확진 시 증상의 변화, 재양성으로 확인되는 위험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겠다."

-재확진 사례와 관련해 중국처럼 퇴원 후 2주일간 자가격리 의무화 같은 지침을 도입할 필요는 없다고 보나. 대구에서는 퇴원 환자를 대상으로 유증상 상담시스템을 구축한다고 하는데, 이를 확대할 필요는 없나. 격리에서 해제된 환자들을 사후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나.

"지침에 격리해제 후 2주 정도는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증상이 있을 때엔 신고를 하도록 하는 보건교육 실시해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그 환자들로 인한 2차 감염 발생 등이 확인되고 있지는 않아서 조사 결과를 보고 어느 정도까지 관리를 강화해야 되는지 검토하겠다."

-정치인들이 총선 유세를 하면서 본인은 면장갑을 끼고 맨손인 유권자와 주먹악수를 하고 있다. 장갑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방역상 주먹악수의 위험성은 어떻게 보고 있나.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2m 거리두기를 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악수는 직접 손과 손이 닿기 때문에 제일 위험하지만, 주먹악수를 하더라도 만약에 손에 바이러스가 있다면 전염 가능성이 있다. 주먹악수보다는 눈 인사 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선거 유세를 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를 포함해 최근 수도권 코로나19 환자 급증을 우려하고 있다. 수도권 위험도에 대한 방역당국의 입장은 무엇인가.

"수도권이 위험하다는 지적은 국무총리도 했고, 많은 전문가들도 지적했다. 첫 번째는 수도권 환자 수가 계속 증가한다는 것이다. 물론 서울이나 경기, 특히 서울 지역에선 해외유입 사례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 하지만 구로 만민중앙교회 확진자의 접촉자 또는 개별사례들이 일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도에서도 해외유입 사례가 상당수 차지하긴 하지만, 의정부성모병원 또는 교회 등 집단시설, 사업장에서의 전파사례가 있어 수도권 내 지역사회 사례가 계속 보고되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는 상황이다.

또한 수도권은 대구 지역보다 훨씬 많은 인구가 밀집돼 있기 때문에 확산될 경우 큰 규모의 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는 환경적인 요인에 대해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수도권 내 감염경로나 발생규모를 예의주시하고 있고, 지자체와 협력해 역학조사와 상황통제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지역사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을 5% 밑으로 낮추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지역사회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의 비율을 5%라고 한다. 이 5%는 어느 정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거나 생활방역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준치 예시로 제시한 수치다.

가능한 한 지역사회 감염경로, 특히 원인을 모르는 사례가 한 사례라도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목표이다. 해외유입자 정확한 차단, 지역사회 감염 조기 발견과 접촉자 파악, 자가격리를 통한 추가 전파 차단,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한 개인 간 접촉 최소화로 집단발병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모든 방역조치를 하고 있다."

-미군기지 안은 미국 영토로 분류돼 미국 발생 통계로 추산되는 건가. 체류지 기준으로 집계하는 건가. 국내 발생통계로 집계한다면 현재 국내 확진자 가운데 주한미군 확진자 수는 몇 명인가.

"우리나라 통계에는 안 잡히는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확한 것은 확인해 보겠다. 주한미군이긴 하지만 국내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있다. 국내 거주지가 있고 한국 국적자와 가족인 경우에는 파악을 하고 있고, 역학조사와 방역조치는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일부는 포함될 수 있겠다만 구체적으로 공식 통계를 산정할 때 확인하고 말씀드리겠다."

-어제(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코로나19 감염 의료종사자 수가 의사 25명을 포함해 총 241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들 가운데 위중 또는 중증 환자가 있나. 있다면 직종별로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 달라.

"예전에 위중한 환자 중 얼마 전에 돌아가신 의사선생님 1명이 위중 환자에 포함이 됐지만, 그 이후에 위중 또는 중증 환자 중 보건의료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흡연자를 추가했지만, 흡연자라도 젊은 연령은 무조건 중증 이상으로 병상을 배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추후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를 대비한 구체적인 입원기준이나 다른 질병과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는 가중치를 마련했나.

"눈, 코, 입을 만지지 말라고 말씀드리는 것처럼 흡연 또한 얼굴에 접촉이 많아지고, 흡연 시 폐 기능이 떨어지는 등 폐 질환에 취약하기 때문에 흡연자도 코로나19로 인한 폐 질환 고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서 언급했다.

다만, 흡연자라고 해서 모두 중증으로 판정되거나 중증 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서 상위 병상을 배정하는 문제는 의료인들이 판단해야 하는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대부분 확진자가 자가격리 상태로 있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은 생활치료센터나 전담병원으로 입원해 관리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만약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 우선순위를 따져야 한다면 그동안 생활치료센터 운영경험, 중증 환자 특성 등을 분석해 중증 환자 분류기준 등을 보완하는 게 필요한 상황이다. 이는 환자를 관리하는 임상의료계와 협의해 정확한 입원기준 또는 우선순위 등을 마련하도록 하겠다."
[보은=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보은군산림조합과 보은군대추연합회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환자들이 생활하는 보은 생활치료센터를 방문해 격려품을 전달했다. (사진=보은군 제공) 2020.03.23. photo@newsis.com

[보은=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보은군산림조합과 보은군대추연합회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환자들이 생활하는 보은 생활치료센터를 방문해 격려품을 전달했다. (사진=보은군 제공) 2020.03.23. [email protected]

-대응지침에선 확진자 중 자가격리 대상자 조건에 고위험군과 동거하지 않을 경우가 명시돼 있다. 가족이나 동거인 중 흡연자가 있는 경우에 자가격리 대신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상에 속하는지 등 흡연자를 고위험군에 추가했을 때 새롭게 변경되는 내용이 있나.

"현재 국가 차원에서 표준화된 중증 환자 분류기준에 가중치를 둬서 정하지는 않는다. 몇 가지 임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준들을 지역에 맞게 지역에서 판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호주 연구진이 이버멕틴 구충제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이에 대한 방대본의 입장은 무엇인가. 실제로 효과가 있다고 보나. 구충제를 복용한다면 위험성은 없나. 구충제가 바이러스 치료에 사용될 수 있나.

"호주 연구 논문을 검토해 봤다. 그런데 이버멕틴이라는 구충제가 현재 환자에게 투여해 효과를 검증한 게 아니라, 세포 수준에서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제시했기 때문에 바로 환자 치료에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 또 정확한 용량이나 부작용 등의 안전성, 유효성 등이 충분히 검증돼 있지 않아 임상에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본다.

이는 연구단계에서의 제언이지, 임상에서 검증된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안전성, 유효성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는 게 방대본의 입장이다."

-에이즈, 말라리아 치료제 외에 승인을 검토하고 있는 대체 치료제가 있나.

"대체 치료제 임상시험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치료제 임상시험 요청이 많이 오고 있다. 또 식약처에서 임상시험으로 승인할지는 감염학회나 임상의사들의 자문을 받고 검토하면서 승인하고 있다.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게 되면 적극적으로 치료제로 활용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어느 정도 승인됐는지는 식약처에 문의해서 통계를 제공받도록 하는 게 필요하겠다."

-혈장치료지침 마련은 어떻게 되고 있나. 혈장치료제 공모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설명해 달라는 질문입니다.

"혈장치료 문제에 대해선 두 가지 말씀드릴 수 있겠다. 하나는 확진자, 특히 중증 환자에게 혈장치료를 실시할지 전문가들 사이에서 합의가 되지 않은 것 같다. 개인 의료인마다 입장이 조금씩 다르고, 효과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해서 임상 적용과 치료지침은 현재 전문가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두 번째로 일부 병원에서는 치료를 시행해 효과가 있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방대본은 혈장치료제 공급 시에도 일종의 혈액제제는 아니지만, 혈액제제에 준하는 안전한 혈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혈장 확보 후 사전검사를 통해 안전한 제제를 확보하는 내용을 담은 지침이 현재 수혈학회와 감염학회에서 마무리 검토 단계에 있다.

즉, 첫 번째는 진료에 적용할지에 대한 지침은 임상전문가들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것, 두 번째는 안전한 혈장을 공급할 수 있는 지침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중 기준으로 검사 건수가 1만 건 이상으로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주요 검사대상자가 누구인가. 지난 2월 하순 신천지 슈퍼전파 상황 당시엔 대구 지역 교인을 중심으로 다수 검사가 진행됐다. 현재 주요 검사군이 누구인지 파악된 게 있나. 현재 집계된 검사건수가 기존 확진자가 확진판정 처음 받을 때 하는 검사 외에 입원 중이나 퇴원을 앞두고 하는 진단검사 건수도 포함된 건가.

"현재 검사 중인 대상자엔 대부분 보건소가 운영하는 선별진료소를 통하거나, 보건소에서 시행하는 자가격리자 검사 등이 포함돼 있다. 그리고 의료기관에서 외래환자 또는 응급실환자, 입원환자 중에서 의심환자로 분류하는 경우도 포함돼 있다.

방대본이 제공하는 검사대상자 검사 현황에는 이미 확진된 환자들이 퇴원하거나, 경과관찰을 위해서 실시하는 검사 건수는 포함돼 있지 않다. 대부분은 보건소와 의료기관 관리 대상 또는 유증상자 검사 결과 등이 대부분이다."

-해양수산부 무증상 확진자 비율이 33%라고 말했다. 접촉자를 대상으로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실시했던 건가.

"무증상자 비율이 33%인데, 역학조사를 할 때 살펴보니 사무실 구조가 많이 개방돼 있는 구조였고, 불특정 다수들이 접촉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전수검사를 시행하게 됐다.

그리고 그 당시에 혹시 우리가 모르는 경증 또는 무증상 감염자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검사를 시행하게 됐다. 그래서 무증상 확진자들이 33% 정도 확인된 상황이다."

-중소 요양병원 또는 정신병원 감염관리 강화대책 외에 의원급 의료기관은 어떻게 감염관리를 할 예정인가.

"현재 의원급 의료기관인 경우에는 일단 외래진료 시 고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도록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등을 통해 해외 입국자 또는 접촉자, 고위험군 등 관리대상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명단을 제공해 고위험군 환자들을 미리 선별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두 번째로 호흡기 환자 진료 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스크 착용과 손 위생이라고 생각한다. 진료 시 전반적인 감염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게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의료기관 소독, 환기 등 의료기관 차원에서의 전반적인 감염예방 지침 준수도 중요하다.

추가적으로 어떤 조치들이 필요할지는 계속 검토 중이다. 현재는 호흡기 환자나 발열 환자를 봤을 때는 전파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개인보호수칙을 준수하면서 진료하는 게 전반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내부 방역팀에서 현재까지 특정 상황에서의 감염재생산지수를 구한 게 있다면 알려달라.

"시도별로, 지자체별로 R값이라고 하는 감염재생산지수를 구하고 있다. 연구자들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다. 예전에 대구 신천지 신도 중심의 유행 시 R값이 굉장히 많이 올라갔었고, 현재는 또 많이 떨어져서 지역마다, 또는 연구마다 다른 수치를 보이고 있어서 일관되게 감염재생산지수를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

방대본 목표는 이를 1 이하로 콘트롤해서 추가 전파를 차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선 더 정확한 산출된 지수값이 있는지, 또 연구 결과들이 있는지 확인해서 말씀드리겠다."

-선별진료소에서 양성이 나왔을 때 환자 발생 정보 공개 시 어떤 지역 선별진료소에서 환자 발생이 아니라 선별진료소를 설치한 병원 이름으로 공개가 되어서 선별진료소 설치 병원에서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이 있나.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선별진료소까지 설치하고 환자를 찾아냈으면 칭찬을 받아야 하는데, 오히려 환자들의 기피대상이 되는 점이 불만인 것 같다. 환자 발생 시 선별진료소 설치 의료기관 이름 공개를 막아야 한다고 보나.

"현재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동선을 공개하는 원칙에 대해 개인보호구 등을 철저히 착용해서 접촉자가 발생하지 않은 곳은 공개하지 않도록 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에 선별진료소에서도 개인보호구를 철저히 착용하고,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해서 진료를 했다면 공개대상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부분은 어떤 사례들이 있었는지를 한번 살펴보고, 동선 공개 원칙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면 보완하도록 하겠다."

-일반인에 비해 의학적 지식이 풍부한 의료진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이유는 무엇으로 분석하고 있나.

"어제(5일) 중대본 보고에 의료진의 감염 통계가 공개됐을 것이다. 대부분 많은 사례들이 의료진들이 개인적으로 지역사회에 노출된 사례가 상당수 있었고, 대부분 의료기관 내 감염인 경우에도 확진 환자가 확진되기 전에 모르고 진료를 하셨다가 노출돼서 확인된 사례가 많았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 신천지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이 광범위하게 발생했을 당시에 이미 사전에 노출됐던 의료진들이 상당수 있어서 차단할 수 있는 대책들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리고 선별진료 과정에서 3명, 오늘(6일) 확진자 진료 중에 간호사 2명이 확진되셨는데 의료진들은 확진 환자 또는 위험을 알고도 확진이 왜 됐느냐, 라는 그런 질문인 것 같다. 개인보호구도 착용하고, 철저하게 감염예방수칙도 준수하는데 바이러스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보니 어느 정도 개인보호구를 벗거나 조치 시에 노출이 될 그런 가능성들이 있는 것 같다.

어떤 과정에서 노출돼 감염됐는지를 아주 세세하게 분석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조사를 해봤을 때는 특별히 위험요인에 개인보호구 어느 부분이 찢어졌거나 노출이 있었거나 등의 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은 했다.

다만, 개인보호구 관리나 근무공간 자체가 오염된 장소이기 때문에 감염예방수칙 준수에 좀 더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는 게 필요한 상황이다. 또 능숙하게 개인보호구를 착·탈의 할 수 있도록 반복 훈련 등이 좀 더 보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내 사망자 중 칼레트라(Kaletra)로 치료했는데도 사망한 사례가 있나.

"칼레트라 사망자에 대해서는 아직 세부 임상정보들은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어떤 치료를 했고, 어떤 위험요인인지에 대해선 분석 중이다. 현재 몇 명이 치료를 받았는지에 대한 정보는 저에게 없다.

방대본이 중앙임상위원회와 공동으로 사망자 사인과 치료과정 등을 살펴보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보가 정리되면 말씀드리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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