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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시민 권인숙 "30년 전 성고문 연상…황교안 정계은퇴해야"

등록 2020.04.06 18:36:43수정 2020.04.06 18: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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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옹호 발언하고 정계 퇴출 공언은 국민 기만"

"통합당, 범죄자를 범죄자로 대우하는 것이 대책인가"

"성고문 폭로한 30년 전 상황 연상돼 피해자로서 참담"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여성후보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엉덩이춤에 이어 N번방 가해자 변호인인가, 황교안 대표는 사퇴하라"고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4.02.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여성후보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엉덩이춤에 이어 N번방 가해자 변호인인가, 황교안 대표는 사퇴하라"고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4.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더불어시민당 권인숙 비례대표 여성 후보는 6일 n번방 사건과 유사한 성범죄에 자당 인사가 연루됐을 경우 정계 퇴출을 공언한 미래통합당을 향해 "황교안 대표부터 자진해서 정계 은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성명서를 내고 "극악무도한 성 착취 동영상을 유포한 가해자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대표가 있는 통합당이 내놓은 이 같은 대책은 실로 국민을 기만하는 미봉책이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후보는 1980년대 부천경찰서 성고문 피해자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과 문재인 정부 법무부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1986년 노동운동을 위해 공장에 다니던 중 부천경찰서에 끌려가 잔인한 성고문을 받았다. 처음 성고문을 폭로한지 30년의 세월이 흐르고 많은 노력과 변화가 있었다"며 "그러나 이런 성취가 무색하게 이제는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에서 더 일상적이고, 더 잔인한 형태로 성착취가 자행되고 유포까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죄자를 범죄자로 대우하는 것을 대책이라고 내놓는 작금의 상황을 보면서 제가 처음 성고문을 폭로했던 30년 전의 상황이 연상된다"며 "이러한 현실에 저 또한 성범죄의 피해자로서 참담함을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황 대표는 이런 피해자들의 눈물을 외면한 채 공정한 법률가인 척하면서 가해자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법의 공정성을 가해자에게 먼저 적용했다"며 "통합당에 엄중하고 단호하게 촉구한다. 황 대표는 국민 앞에 사과하고 정계 은퇴하고 통합당은 자당 내부의 막말 인사를 전수 조사해 함께 사퇴시키라"고 강조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1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n번방 가입자의 신상 공개와 관련, "호기심 등에 의해 방에 들어왔는데 막상 적절하지 않다 싶어서 활동을 그만둔 사람들에 대해선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본다"고 한 언급이 논란이 되자 "법리적 차원의 일반론적인 답변이었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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