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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함 해보자" PK 공략 나선 與…경기권서 '쌍끌이 유세'

등록 2020.04.06 18:54:46수정 2020.04.06 19: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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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더시민 부산서 합동 선거대책위원회 개최

최동원의 "마, 함 해보입시다"로 총선승리 다짐

이낙연, 따로 경기 북부 돌며 후보자 측면지원

양정철과 '들러리 유세단'도 경기권에 화력 집중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6일 오전 부산 연제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개최한 선대위 전체 회의에 참석한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부산 총선 후보들이 선거 필승을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2020.04.06.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6일 오전 부산 연제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개최한 선대위 전체 회의에 참석한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부산 총선 후보들이 선거 필승을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부산=뉴시스] 김형섭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닷새째를 맞은 6일 부산·경남(PK) 공략에 시동을 거는 한편 경기권에서 개별 후보들의 지원사격에 화력을 집중하는 '쌍끌이 유세전'을 펼쳤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부산 연제구 소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동 선거대책위원회를 가졌다.

총 40석이 달린 PK 지역은 '낙동강 전투'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여야가 치열하게 맞붙고 있어 수도권에 이은 두 번째 핵심 승부처로 꼽히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부산 5석, 경남 3석 등 8석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며 '험지' PK에서 값진 성과를 일궈냈다.

민주당과 더시민은 이날 회의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전설적 투수였던 고(故) 최동원 선수가 1984년 코리안시리즈에서 했던 "마, 함 해보입시다"를 따라해 "부산 총선 승리, 마! 함 해보입시다!", "21대 총선 민주당 압승, 마! 함 해보입시다!"를 외쳤다.

민주당은 공공기관 이전과 동남권 신공항, 경부선 지하화 등 PK 민심을 겨냥한 맞춤형 공약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했다.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해찬 대표는 "백년전 철도를 그대로 유지하는 이런 방식으로는 부산을 제대로 개조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지난번부터 당에서 논의해왔지만 경부선 철도를 지하화하는 것만이 부산을 제대로 대개조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경부선 철로 지하화 추진을 약속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6일 오전 부산 연제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개최한 선대위 전체 회의에 참석한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06.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6일 오전 부산 연제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개최한 선대위 전체 회의에 참석한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그는 "지난 참여정부 때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했는데 부산은 공공기관이 가장 잘 정착된 모범 지역"이라며 "국가균형발전과 아무 관계없이 공공기관이 많이 생겼는데 총선이 끝나는 대로 많은 공공기관을 반드시 이전토록 하는 공공기관 이전 정책을 확정해 발표하겠다"고도 했다.

다만 이 대표는 이 과정에서 "잘 모르시겠지만 내 처가가 부산"이라며 "부산을 올 때마다 왜 교통체증이 많을까,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해 지역 폄하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전재수 부산시당 상임선대위원장은 "민주당은 기존 사업들을 가속화시키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며 "공공기관 이전 등 부산의 새로운 기술을 통해서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 것이다. 동남권 신공항 문제도 총선 이후 조속히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최근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 등장으로 인한 여권 표심 분산을 놓고 고심 중인 민주당과 더시민은 이날 회의에서도 열린당을 '짝퉁', '참칭정당'으로 표현하며 강력한 견제구를 날렸다.

이 대표는 "지금 우리와 유사명칭을 쓰는 당이 나와서 우리 지지자들의 혼선을 일으키고 있는데 분명히 다르다"며 "우리는 자기 소리를 낼 수 없는 소수정당을 육성하자는 취지로 연동형비례대표제(연비제)를 도입하자는 것이지 셀럽이라는 명망가들, 지명도가 높고 사회적 신분이 높고 재산이 많은 분들의 마당을 만들자고 연비제를 만든 것은 아니다"라고 저격했다.

[김포=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6일 경기 김포 사우역 운동장 앞 사거리에서 경기 김포시갑 김주영 후보, 경기 김포시을 박상혁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6. bluesoda@newsis.com

[김포=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6일 경기 김포 사우역 운동장 앞 사거리에서 경기 김포시갑 김주영 후보, 경기 김포시을 박상혁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6. [email protected]

더시민의 우희종 상임선대위원장은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앞세운 참칭정당 열린민주당이 당원들의 선택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이 문재인 정부를 도왔는가. 오히려 보수세력과 손잡고 문재인 정부의 개혁드라이브에 발목을 걸었다. 열린당은 국민의당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서 더시민으로 옮겨온 이종걸 공동선대위원장도 "세상에는 짝퉁도 있고 가짜도 많지만, 어떨 때는 가짜뉴스가 판 치기도 하고, 짝퉁이 제 구실을 하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며 "우리 더시민의 눈 앞에 어른거리는 유사품이 우리를 좀 괴롭히고 있다"고 열린당을 공격했다.

민주당과 더시민은 합동 선대위 뒤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민간투자를 활성화하는 초당적인 법안 마련을 약속하는 내용의 경제 분야 공동 정책공약을 발표하며 '한몸 마케팅'도 펼쳤다.

이들은 ▲국제기구 경제전문가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활용한 정책공조 강화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기업들을 위한 신속하고 촘촘한 금융지원 강화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규제 혁신 선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주당과 더시민은 오후에는 국회에서 ▲노동 존중 5.1플랜(5인 미만 사업자 종사 노동자 근로조건 개선과 1년 미만 근속 노동자의 퇴직급여 보장) ▲비정규직 차별 시정제도 실질화 ▲정규직 고용 원칙 확립과 공정임금제, 임금분포 공시제를 담은 좋은 일자리 정착 플랜 제도화 등을 노동에서도 공동 공약 발표를 이어갔다.

[고양=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6일 경기 일산종합복지관 인근에서 경기 고양시병 홍정민 후보, 경기 고양시정 이용우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6. bluesoda@newsis.com

[고양=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6일 경기 일산종합복지관 인근에서 경기 고양시병 홍정민 후보, 경기 고양시정 이용우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6. [email protected]

5선의 원혜영 의원을 비롯해 중진 의원들로 구성된 민주당의 '라떼는!유세단'도 이날 부산을 돌며 최지은(북구강서구을), 최인호(사하구갑), 이재강(서구동구), 박무성(금정구) 후보 등을 지원했다.

지도부가 PK에 힘을 쏟는 사이 당의 간판인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중 경기 지역에 화력을 집중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파주, 고양, 김포 등 경기 북부 지역을 돌면서 문명순(고양시갑), 한준호(고양시을), 홍정민(고양시병), 이용우(고양시정), 김주영(김포시갑), 박상혁(김포시을), 윤후덕(파주시갑), 박정(파주시을) 후보 등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유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두고 "누구도 미워 않고 여야 가리지 않고 의견 모아서 이 위기의 강을 가장 빨리 건널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국민유세본부 '들러리유세단' 단징인 이석현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출정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들러리 유세단은 이석현 의원을 단장으로 오영식 전 의원과 김정우 의원 등 3인조로 결성됐다. 2020.04.06.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국민유세본부 '들러리유세단' 단징인 이석현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출정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들러리 유세단은 이석현 의원을 단장으로 오영식 전 의원과 김정우 의원 등 3인조로 결성됐다. 2020.04.06. [email protected]

이어 "선거에서 싸움 잘하는 사람 뽑지 말고 일 잘할 사람을 뽑아달라는 게 제 부탁"이라며 "싸움은 편안할 때 하는 거다. 급할 때는 일부터 하고 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자당 후보들을 '일 잘하는 사람'으로 부각시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석현 의원을 단장으로 오영식 전 의원과 김정우 의원 등 3인조로 이날 결성된 '들러리 유세단'도 경기 지역 공략에 힘을 보탰다. 들러리라는 유세단 이름은 2016년 테러방지법 처리를 막기 위해 이뤄진 필리버스터 (무제한 토론) 정국에서 이석현 의원이 얻은 '힐러리'라는 별명에서 따왔다.

이들은 출정식 뒤 김남국(안산시단원구을), 고영인(안산시단원구갑), 임오경(광명시갑) 후보를 방문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최근 전략공천을 받은 자당 후보들과 릴레이 정책협약식을 맺으며 측면지원에 나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도 이날 이소영(의왕시과천시), 김남국(안산시단원을), 이탄희 (용인시정), 김현정(평택시을) 후보와 정책협약식을 맺으며 경기 지역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밖에 이번 총선에서 청와대 출신 후보를 중심으로 지원 유세를 이어가고 있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광주를 찾아 이용빈(광산구갑), 민형배(광산구을), 조오섭(북구갑), 윤영덕(동구남구갑), 양향자(서구을) 후보 등에 대한 지원유세를 펼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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