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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PK·경기 '쌍끌이 유세'…통합, 서울·강원 '집중공략'

등록 2020.04.06 19: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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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더시민 부산서 선대위…"마, 함 해보자"

이낙연, 따로 경기 북부 돌며 후보자 측면지원

통합당 황교안·김종인 배우자까지 종로 총출동

김종인은 서울 한 바퀴…유승민은 강원으로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6일 오전 부산 연제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개최한 선대위 전체 회의에 참석한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부산 총선 후보들이 선거 필승을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2020.04.06.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6일 오전 부산 연제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개최한 선대위 전체 회의에 참석한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부산 총선 후보들이 선거 필승을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형섭 김지은 기자 =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닷새째를 맞은 6일 여야는 각자의 전략지역 공략에 공을 들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산·경남(PK) 공략에 시동을 걸면서 경기권 후보들의 지원사격에 화력을 집중하는 '쌍끌이 유세전'을 펼쳤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서울을 집중 공략하면서 강원 지역 방어전에도 힘을 쏟는 '투트랙 유세전'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부산 연제구 소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동 선거대책위원회를 가졌다. ·

총 40석이 달린 PK 지역은 '낙동강 전투'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여야가 치열하게 맞붙고 있어 수도권에 이은 두 번째 핵심 승부처로 꼽히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부산 5석, 경남 3석 등 8석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며 '험지' PK에서 값진 성과를 일궈냈다.

민주당과 더시민은 이날 회의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전설적 투수였던 고(故) 최동원 선수가 1984년 코리안시리즈에서 했던 "마, 함 해보입시다"를 따라해 "부산 총선 승리, 마! 함 해보입시다!", "21대 총선 민주당 압승, 마! 함 해보입시다!"를 외쳤다.

민주당은 공공기관 이전과 동남권 신공항, 경부선 지하화 등 PK 민심을 겨냥한 맞춤형 공약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했다.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해찬 대표는 "백년전 철도를 그대로 유지하는 이런 방식으로는 부산을 제대로 개조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지난번부터 당에서 논의해왔지만 경부선 철도를 지하화하는 것만이 부산을 제대로 대개조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경부선 철로 지하화 추진을 약속했다.

[고양=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6일 경기 일산종합복지관 인근에서 경기 고양시병 홍정민 후보, 경기 고양시정 이용우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6. bluesoda@newsis.com

[고양=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6일 경기 일산종합복지관 인근에서 경기 고양시병 홍정민 후보, 경기 고양시정 이용우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6. [email protected]

그는 "지난 참여정부 때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했는데 부산은 공공기관이 가장 잘 정착된 모범 지역"이라며 "국가균형발전과 아무 관계없이 공공기관이 많이 생겼는데 총선이 끝나는 대로 많은 공공기관을 반드시 이전토록 하는 공공기관 이전 정책을 확정해 발표하겠다"고도 했다.

전재수 부산시당 상임선대위원장은 "민주당은 기존 사업들을 가속화시키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며 "공공기관 이전 등 부산의 새로운 기술을 통해서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 것이다. 동남권 신공항 문제도 총선 이후 조속히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5선의 원혜영 의원을 비롯해 중진 의원들로 구성된 민주당의 '라떼는!유세단'도 이날 부산을 돌며 최지은(북구강서구을), 최인호(사하구갑), 이재강(서구동구), 박무성(금정구) 후보 등을 지원했다.

지도부가 PK에 힘을 쏟는 사이 당의 간판인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중 경기 지역에 화력을 집중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파주, 고양, 김포 등 경기 북부 지역을 돌면서 문명순(고양시갑), 한준호(고양시을), 홍정민(고양시병), 이용우(고양시정), 김주영(김포시갑), 박상혁(김포시을), 윤후덕(파주시갑), 박정(파주시을) 후보 등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선거에서 싸움 잘하는 사람 뽑지 말고 일 잘할 사람을 뽑아달라는 게 제 부탁"이라며 "싸움은 편안할 때 하는 거다. 급할 때는 일부터 하고 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자당 후보들을 '일 잘하는 사람'으로 부각시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석현 의원을 단장으로 오영식 전 의원과 김정우 의원 등 3인조로 이날 결성된 '들러리 유세단'도 김남국(안산시단원구을), 고영인(안산시단원구갑), 임오경(광명시갑) 후보를 방문해 지원 유세에 나서며 경기 지역 공략에 힘을 보탰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종로구 후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황교안 후보 부인 최지영 씨, 김종인 위원장 부인 김미경 씨 6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진흥로 일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6.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종로구 후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황교안 후보 부인 최지영 씨, 김종인 위원장 부인 김미경 씨 6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진흥로 일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통합당 지도부도 총선을 일주일 남짓 앞두고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황교안 통합당 대표를 지원하는 등 이날 서울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주말에는 부산과 대전, 충청, 세종 등 지역을 돌았던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민심 잡기에 나섰다. 오전에 서울 현장 선대위 회의를 시작으로 마포와 영등포를 돌았다.

오후에도 서울 양천, 서대문에 황 대표의 출마지인 종로까지 발걸음을 하며 전폭적인 지원 유세를 펼쳤고 노원과 광진까지 들르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여당의 '조국 살리기' 이슈 몰이를 강력 비판하고 경제 실정을 바로잡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런 막중한 경제 상황에서도 어느 특정인을 살리자는 소리가 나왔다. '사람이 먼저'라고 이야기하는데 그 사람이 조국으로 귀결된 것 같다. 우린 조국을 살릴 것이 아니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먼저 살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또 "이번 총선에서 야당이 과반수를 확보하면 그 이튿날은 지금까지 진행된 모든 실책이 바뀔 수밖에 없다"며 "4·15 총선에서 절대 후회하는 투표하지 마시라"고 거듭 강조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이날 오전 종로 경쟁자인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과의 TV토론을 마친 후 평창동 거리에서 유세 활동을 이어갔다.

오후에 김 위원장과 함께 유세를 할 때에는 황 대표의 부인과 김 위원장의 부인까지 합류해 부부 합동 유세를 펼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종로구 후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6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진흥로 일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6.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종로구 후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6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진흥로 일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유승민 의원은 지난 주 서울에 이어 이날은 강원도 쪽 지원에 나섰다. 그는 원주갑의 박정하 후보와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을의 한기호 후보를 찾았다.

특히 원주갑에서 유 의원은 민주당의 이광재 후보를 겨냥해 "원래 다니면서 절대 상대 후보 이야기하지 않는데 오늘은 작정하고 해야할 것 같다. 아무리 도지사를 지내고 대통령을 지냈어도 불법과 부정부패를 저지르면 다시 정치권에 발 못 붙이게 하는 게 앞으로 정치가 갈 길 아니겠냐"고 공격하기도 했다.

그는 "이름을 외우지도 못하겠는 무슨 시민당이니 무슨 민주당이니 비례위성정당 두 개나 나와서 아웅다웅하고 있다. 경제 뒷전이고 윤석열 죽이고 조국 살리느라 정신 없는 사람들에게 표 주면, 불법이 드러나지 않아 대통령 탄핵도 못한다"고 꼬집었다.

민생당은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경기 남부 지역 후보 지원에 나섰다. 손 위원장은 시장 등을 돌면서 기호 3번 지지를 당부하는 등 김성제(의왕시과천시), 문태환(안양시동안구을), 양순필(광명시갑), 이규희(오산시) 후보 등의 유세를 도왔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침묵 유세를 펼치며 'n번방' 처벌법 처리를 위한 선거 운동에 집중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희망과 통합의 천리길 국토대종주' 6일차 일정을 소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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