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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을 오영훈 후보 "통합당은 저열한 네거티브 그만 둬야"

등록 2020.04.06 20: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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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도당, 6일 오 후보 사퇴 촉구 긴급기자회견

오영훈 캠프 "통합당과 부상일 후보 행태에 개탄한다"

민주당 선대위 "부 후보 본인의 구태가 정치혐오 불러"

더불어민주당 오영훈(제주시을) 후보. (사진=오영훈 후보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오영훈(제주시을) 후보. (사진=오영훈 후보 캠프 제공)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4·15 총선 제주 지역 제주시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51) 후보는 6일 미래통합당 제주도당이 자신의 사퇴를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연 것과 관련해 "흑색선전으로 유권자들을 현혹시키지 말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통합당이 저열한 네거티브, 혼탁한 선거로 몰고 가기 위해 발표한 긴급성명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통합당 도당은 같은 날 오후 2시 제주시 도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9월 제주를 강타한 태풍으로 도민들이 눈물 흘릴 때 오 후보는 와인을 마시고 있었다"며 오 후보 측의 사퇴를 요구했다.

지난해 9월7일 태풍 '링링'이 제주를 강타한 날 오영훈 후보가 민주당 도당이 주최한 시민학교 수업을 마치고 강사와 수강생, 도의원 등과 이른바 '와인파티'를 벌여 도민들의 아픔을 모른 채 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오 후보 측은 "(통합당이) 흑색선전에만 눈이 멀어 날짜와 내용도 확인되지 않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 떠도는 사진 한 장을 가지고 현명한 제주시민을 현혹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9월7일 오영훈 후보 일정표. (오영훈 후보 캠프 제공)

지난해 9월7일 오영훈 후보 일정표. (오영훈 후보 캠프 제공)

그러면서 오 후보 측은 당시 상황을 시간대별로 재구성한 일정표를 공개했다. 태풍 링링이 평양 북동쪽 약 70㎞까지 지나간 무렵 민원 청취를 위해 방문한 식당에서 약 15분간 머물며 와인잔을 들었다는 것이다.

오 후보는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에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공약보다 비약, 정책보다 흑색선전'으로 만드는 미래통합당과 부상일 후보의 행태에 개탄을 금치 못하며, 이에 대해 응당 법적·도덕적 책임을 져야 함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도 논평을 내고 "부상일 후보가 우리당 후보에 대한 비판을 넘어 팩트체크 없이 인신공격에 가까운 긴급성명을 발표했다"며 "이러저러한 가십거리로 상대후보를 비방해서 어떻게든 만회하려는 전형적인 마타도어식 네거티브 선거전이다"고 했다.

이어 "부 후보는 과거 선거에서 자원봉사자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부인 관련 불미스러운 일로 후보직마저 사퇴한 경력이 있다"며 "본인의 구태가 정치혐오, 정치 무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더 이상 선거를 웃음거리로 만들지 말고 자중하면서 품격 있는 선거운동을 펼치길 권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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