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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뒤늦게 '마스크 의무화' 확산…효과 논쟁은 계속

등록 2020.04.06 23: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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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바르디아·토스카나 등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 써야"

WHO "효과 평가 중"…착용 권고하는 나라 늘어

[롬바르디아=AP/뉴시스]이탈리아의 아틸리오 폰타나 롬바르디아 주지사가 5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쓰고 밀라노 거리를 걷고 있다. 롬바르디아 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2020.4.7.

[롬바르디아=AP/뉴시스]이탈리아의 아틸리오 폰타나 롬바르디아 주지사가 5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쓰고 밀라노 거리를 걷고 있다. 롬바르디아 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2020.4.7.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지역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마스크 착용의 효과를 둘러싼 논쟁은 여전하다.
 
6일(현지시간) ANSA통신, 더로컬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주는 지난 주말부터 주민들에게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를 쓰도록 조치했다.
 
롬바르디아는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이다. 5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2만8948명이며 이 가운데 1만5887명이 숨졌다.

마스크 의무화에 따라 롬바르디아에서는 집 밖으로 나갈 때는 꼭 마스크를 써야 한다. 마스크가 없다면 스카프로 코와 입을 가려야 한다. 역내 모든 상점에는 이용객들을 위한 일회용 장갑과 손소독제를 배치하도록 했다.
 
주 정부는 6일부터 마스크 약 30만 개를 약국에 배포할 예정이라며,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자들에게 우선적으로 나눠줄 것이라고 밝혔다.
 
중부 토스카나 주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주 정부는 주민 한 명당 3개꼴로 무료 마스크를 지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토, 프리울리베네치아줄리아, 발레다오스타 등의 지역은 슈퍼마켓 등 상점 직원과 쇼핑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알토아디제 지역은 주민들에게 타인과 접촉 시 반드시 얼굴을 가리라고 요청했다.
 
피에몬테, 캄파니아, 시칠리아 등도 슈퍼마켓, 공공장소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이탈리아 중앙 정부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에 관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를 따르고 있다. 되도록이면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환자를 돌보는 이들만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지침이다.
 
WHO는 그동안 마스크 쓰기를 권장하지 않았지만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자 착용 효과를 다시 평가 중이라고 지난주 밝혔다. 미국도 최근 자국민들에게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나섰다.
 
프랑스와 독일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감염 위험을 줄인다는 전문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독일 일부 지역과 체코, 슬로베니아는 마스크 착용을 이미 의무화했다. 오스트리아에서도 식료품점 이용 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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