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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단계 코로나 부양책 임박?…펠로시 '1조달러' 제안

등록 2020.04.07 12: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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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현 수준 지원으로는 부족해"

트럼프도 지난달 "2조달러 4단계" 주장

[워싱턴=AP/뉴시스]27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의사당에서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 통과 이후 밝게 웃고 있다. 2020.03.28.

[워싱턴=AP/뉴시스]3월27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의사당에서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 통과 이후 밝게 웃고 있다. 2020.04.07.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모두 이른바 '4단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책을 촉구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코로나19 추가 구제 대책에 1조달러(약 1200조원)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AP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후 하원의원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현 수준의 지원은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직접적인 현금 지원과 중소기업의 급여보호프로그램(Payroll Protectrion Progaram·PPP)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추가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푸드 스탬프'로 알려진 식료품 지원 정책인 영양보조지원프로그램(SNAP)을 통해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펠로시 의장은 주말 동안 하원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이달 말 추가 부양책을 표결에 부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ABC뉴스에 따르면 그는 "코로나19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지역사회들은 기다릴 여유가 없다"며 "이 위기 동안 미국 가정과 노동자의 건강, 경제적 안전망, 안녕을 위해 민주당 하원은 초당적으로 계속 일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원과 상원은 코로나19 예방 조치로 20일까지 휴회한 상황이다. 예정대로 복귀할지는 코로나19 상황에 달렸으며, 상하원 지도부는 20일 재개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2조2000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 패키지 법안에 서명했다. 여기에는 미국인에 대한 1200달러 현금 지급, 3500억달러 규모 PPP 지원 등이 담겼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각각 83억달러, 1000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예산법안에도 서명했다.

3차례의 지원책에도 4단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건 코로나19가 미국 경제에 미칠 타격이 심각하다는 전망이 나와서다.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최소 3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은 12∼13%까지 오른다고 분석했다.

3월 넷째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65만건으로 전주 328만건에 이어 2주 연속으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앞선 최고치가 1982년의 69만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미국의 실업난은 전례 없는 수준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4단계(Phase 4)'라는 표현을 쓰면서 규모는 2조달러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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