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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은 코로나 영향받을듯"(종합)

등록 2020.04.07 1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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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7일 1분기 잠정실적 발표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4조원 집계

"1분기, 반도체 선방…코로나 영향 적어"

2분기 "증가 추세 지속" vs "소비 위축 영향"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마스크를 쓴 시민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내 홍보관 딜라이트 매장 앞을 지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2020년 1분기 잠정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이며 1분기 실적의 경우 전기 대비 매출은 8.15%, 영업이익은 10.61%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8%, 영업이익은 2.73% 증가했다. 2020.04.07.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마스크를 쓴 시민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내 홍보관 딜라이트 매장 앞을 지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2020년 1분기 잠정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이며 1분기 실적의 경우 전기 대비 매출은 8.15%, 영업이익은 10.61%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8%, 영업이익은 2.73% 증가했다. 2020.04.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삼성전자 올해 1분기 실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분기 이후 실적에 대해서는 반도체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긍정적이라는 전망과 코로나19로 인한 여파가 실적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는 의견이 교차했다.

7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으로 집계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매출은 8.15%, 영업이익은 10.61%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4.98%, 2.73% 증가했다.

증권업계에서 추정한 컨센서스는 전날 기준 매출 52조3855억원, 영업이익 6조2333억원이지만, 삼성전자는 시장의 예상보다 매출은 4.59%, 영업이익은 2.67%를 웃돌았다.

삼성전자의 이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가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제한되면서 1분기 실적이 선방할 수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디스플레이 부문이나 모바일 부분이 코로나19로 많이 힘든데도 불구하고 반도체 하나로 이렇게 버텼다는 건 대단한 일"이라며 "서버D램이 워낙 강해서 2분기 평균판매단가(ASP)가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마진 관리를 잘해서 1분기 실적 선방을 이뤘다고 보고 있다"며 "금융위기 당시 삼성전자는 영업이익률 10% 수준을 유지했지만 5% 수준으로 추락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2분기에도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향후 실적도 긍정적이라는 전망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부터 지난해 신규 생산능력(CAPA) 투자 자제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부족해진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로인한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수요 증가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고 있는 점이 반도체 수요 증가에 영향주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에서도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7조8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선진국 수요 둔화 영향을 고려하면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1분기 실적 대비 증익 추세는 변함없다는 것이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은 판가와 출하량의 동시 개선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디램 업사이클은 내년 중반까지 이어질 전망으로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평균 판가는 3분기에도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2분기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월까지 수출지표는 나쁘지 않았지만 최근 스마트폰 출하량이 계속 줄고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은 2분기에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은 3월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한 북미 및 유럽 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돼 모바일과 가전 등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모바일과 관련된 3월 반도체 품목별 수출 데이터를 참고하더라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반도체 부품인 MCP의 성장률이 2월 27.4%에서 3월 6.3%로 둔화됐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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