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KBO "5월초 개막 총력"…144경기 소화 가능(종합)

등록 2020.04.07 17:37:4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사회적 분위기 충분히 고려해 개막 확정하겠다."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류대환 KBO 사무총장과 각 구단 단장들이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회관에서 열린 KBO 코로나19 긴급 실행위원회에서 마스크를 쓰고 회의하고 있다. 2020.03.17.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류대환 KBO 사무총장과 각 구단 단장들이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회관에서 열린 KBO 코로나19 긴급 실행위원회에서 마스크를 쓰고 회의하고 있다. 2020.03.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KBO리그가 2020시즌 개막일을 5월 초로 잡고 세부 계획을 세운다.

KBO는 7일 오후 서울 도곡동의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실행위원회를 개최했다.

지난주 실행위는 4월 말 또는 늦어도 5월 초에 개막을 해야 144경기를 모두 치를 수 있다는 시물레이션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실행위원에서도 2020시즌 일정 등 다양한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3시간이 넘는 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을 열어 결과를 전달했다.

류 사무총장은 "2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차 추세 등 사회적 분위기를 살펴본 뒤 4월 21일부터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를 실시하기로 했다. 연습경기는 당일 이동을 원칙으로 편성하며, 정규 시즌 개막일이 확정될 경우 개막 3일 전에는 연습경기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5월 초를 개막일로 예상하고 있다. 5월 초에 개막한다면 144경기 전경기를 치르고, 11월 말까지 포스트시즌을 치를 수 있다. 사회적 분위기 등을 본 후 정확한 개막 날짜를 발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리그 개막 이후 코로나19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상황별, 관계자별 대응 지침 등을 세분화해 이를 매뉴얼에 추가하기로 했다.

개막 이후 선수단에게 경기 중 그라운드 및 더그아웃을 제외한 모든 구역(라카룸 포함)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력 권고하기로 했다. 구단은 감독, 코치, 선수들 외에 선수단과 접촉하는 인원의 명부를 작성해 관리하고 경기 진행시 그라운드 관련 업무자를 세분화 해 각각의 예방 지침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기로 했다.

또한 심판위원 및 기록위원은 구장 이동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배정하고, 경기중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KBO 비디오판독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판독센터는 폐쇄되며, 방송사 협조를 통해 중계 화면으로만 비디오판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KBO는 코로나19 예방과 증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기 위해 KBO리그 자체 자가점검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KBO리그의 모든 선수단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스마트폰으로 KBO 자체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보인 포함 가족(동거인)의 증상 발생 여부, 외출 동선 확인 등 자가점검 항목을 일별로 체크해 증상 발생시 신속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다음은 류대환 KBO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

-5월 초를 개막으로 잡은 배경은.

"코로나19 확진이 완화가 된다는 가정 하에 5월 초를 개막으로 잡았다. 이틀 연속 50명 이하로 확진자가 나왔다. 그러나 개막일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학교 개학, 사회적 분위기 등을 보고 판단하겠다."

-최근 확진자가 줄어든 것이 오늘 결정에 영향이 있었나.

"영향이 있었다. 가상의 개막일과 연습경기 일정을 정해놔야 선수들이 준비와 대응을 할 수 있다. 확진 추세선이 급격하게 나빠지면 다시 고려할 것이다.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 하에 5월 초 개막이라는 일정이 나왔다. 사회적 환경도 봐야하고, 정부의 지침도 중요하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연장된다면 개막일이 늦춰질 수 있나.

"연장이 된다면 부담스러울 것이다. 연장된다면 사태가 엄중하다고 판단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도 그 부분에 맞춰서 연기를 할 것이다."

-개막은 무관중 경기로 시작하나.

"확진자 줄어들면 유료 관중을 받을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시기상조인 거 같다. 처음에는 무관중 경기를 하다가 경기장 좌석수에서 10%, 20% 등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방식을 택하겠다."

-5월 초에 개막하면 144경기를 모두 치를 수 있나.

"5월 초에 개막하면 144경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11월 말까지 포스트시즌을 하면 된다. 물론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도 해야한다."

-연습경기 일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

"연습경기는 당일 경기 위주로 짤 것이다. 숙박은 안한다. 가급적 근거리 구단끼리 할 것이다."

-오늘 경기 축소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나.

"5월 초에 개막을 하지 못하면 경기를 축소할 수 밖에 없다. 오늘은 별로 논의 되지 않았다."

-11월 말에 야구를 한다면 (추위 때문에) 고척 스카이돔 중립경기가 있어야 하는데.

"고척 스카이돔 대관을 알아보고 있다. 서울시와 접촉중이다. 서울시가 호의적이라서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

-연습경기 중 확진자가 나온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경기장에 검역반이 나와서 동선을 체크한 후에 결정할 것이다. 모든 부분을 살표본 후 긴급 실행위 또는 이사회를 열어서 판단할 것이다."

-확진자가 나왔을 때의 매뉴얼은.

"실행위와 이사회를 열어서 판단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2주 정도는 리그가 중단되는데 일정에 파행이 올 것이다. 그런 부분 때문에 선수단 위생 부분, 방역 부분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다. 확진자가 나오면 상당한 부담이 있을 것이다. 당장 뭐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연습경기 개최 여부는 언제 확정되나.

"KBO에서 기본적인 연습경기 일정을 짤 것이다. 이 부분 역시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만에 하나 19, 20일 확진자가 늘고 사회적 분위기가 안 종아지면 바뀔 수 있다. 데드라인은 연습경기 전날까지 봐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