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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9월27일 연다…두번째 연기

등록 2020.04.07 18: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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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9월27일 연다…두번째 연기


[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부산시 오는 6월 21일부터 28일까지 열 예정이던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9월27일로 3개월 가량 연기한다고 7일 공식 발표했다.

국제탁구연맹의 공식 제안에 대해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오거돈 부산시장과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이날 오후 부산시청에서 논의한 끝에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오 시장은 내년 7월23일부터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각국 탁구대표팀 전지훈련을 부산으로 유치하고 이를 국제탁구연맹이 지원한다는 조건과 함께 어려운 국내 사정에도 불구하고 대회를 정상적으로 개최하겠다는 뜻을 국제연맹에 제안했다. 국제연맹도 수용 의사를 밝힘으로써 대회 연기를 결정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회 취소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대한탁구협회는 임원진과 전⋅현직 국가대표, 시⋅도 탁구협회장 명의의 ‘대회 정상 개최 건의문’을 오거돈 부산시장에게 전달했고, 오 시장은 “한국 탁구 역사의 한 획을 그을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부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오거돈·유승민 공동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 재연기 결정 또한 향후 국내외 코로나19 진행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으나 대회 취소는 고려치 않고 있으며 반드시 이번 부산대회가 세계탁구인의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제탁구연맹과 대한탁구협회가 함께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국제탁구연맹은 대회 재연기에 따라 북한팀 참가 가능성이 되살아난만큼 ‘탁구로 하나되는 세상’이라는 대회 가치에 부합될 수 있도록 북한팀 참가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국제탁구연맹 주관으로 열리는 연중 최대 행사다. 모든 종목을 통틀어 사상 최초의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 대회가 1991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다. 1926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된 이 대회에서 한국은 94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개최국의 지위를 획득했다. 올해 87개국에서 선수 1200여명과 각국 탁구협회 관계자 등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6월 21∼28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글로벌 팬데믹으로 인해 개최 시기를 재조정하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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