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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19 경고' 나바로 메모 "못 봤다"

등록 2020.04.08 09: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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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험 경시' 논란에 "나는 치어리더"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정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4.08.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정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4.08.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인명 피해 위험을 경고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의 내부 메모를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이 생중계한 백악관 태스크포스(TF) 정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위험성 경고' 내부 메모 관련 질문이 나오자 "그가 팬데믹(Pandemic·세계적 전염병 대유행)에 관한 메모를 썼다는 얘기는 들었다"면서도 "나는 못 봤다"고 답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와 악시오스 등 현지언론은 나바로 국장이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본격화 전인 1,2월에 대규모 인명 피해를 경고하는 내부 메모를 작성했다고 보도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초기에 낙관론을 펼치며 위험성을 과소평가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가 당시 메모를 봤다면 위험성을 알고도 숨긴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모에 관한 얘기를 들어서 나바로 국장에게 조금 전 물어봤다"면서도 "나는 메모를 찾아보진 않았고, 보지 않았다. 그에게 보여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나바로 국장이) '그렇다, 팬데믹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라고 말했다"라면서도 "누구도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진 않는다"라며 "알다시피 언제나 '가능성'은 있지만 사람들은 이를 말하지 않는다"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자신의 초기 코로나19 위험성 경시 논란에 대해선 "나는 이 나라의 치어리더"라며 "나는 충격으로 인한 혼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다", "나가서 '이런 일이 일어날 거야'라고 소리치고 싶진 않다"라고 항변했다.

그는 아울러 "나는 치어리딩을 하면서도 동시에 (코로나19로) 매우 큰 영향을 받은 중국 등 지역에 대해 문을 닫았다"라며 "우리는 중국 전역, 유럽 전역에 대해 문을 닫았다. 그건 매우 큰 움직임이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흥미롭게도 세계보건기구(WHO)는 (여행길을) 닫는 데 찬성하지 않았다"라며 "우리가 여행길을 닫지 않았다면 수십만명의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발언, WHO에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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