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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한동민·박종훈 "상황 호전돼 관중있는 경기하길"

등록 2020.04.08 18: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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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한동민이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4.08 jinxijun@newsis.com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한동민이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4.08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SK 와이번스의 거포 한동민(31)과 잠수함 투수 박종훈(29)이 '무관중 경기'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은 연기된 상태다.

정규시즌 개막 시점을 놓고 고민 중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7일 실행위원회에서 이달 21일부터 구단간 연습경기를 실시하고, 5월초 개막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다만 무관중 경기로 정규시즌을 개막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한동민은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을 마친 뒤 "무관중 경기를 하면 아무래도 지장이 있을 것 같다. 응원을 해주는 팬 분들이 있는 것이랑은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어 "자체 청백전을 해보면 더그아웃에서 하는 소리가 타석에 다 들린다. 수비 쪽에서 봤을 때에는 타구 소리가 다 들려서 좋을지도 모르겠지만, 더그아웃에서 하는 대화가 다 들린다"고 걱정했다.

마운드 위의 투수는 여러가지 소리가 더 잘 들린다. 투구를 할 때 마인드 콘트롤도 중요한데, 무관중 경기를 하게되면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박종훈은 "아마 마운드가 야구장에서 소리가 가장 잘 들리는 위치일 것"이라며 "자체 청백전을 하다보면 소리가 다 들린다. 뒤쪽의 수비수들이 하는 이야기가 들릴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상황이 빨리 호전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팬 분들 건강이 가장 중요하지만, 관중이 있는 곳에서 경기하고 싶다"며 "팬 분들이 재미있게 야구를 보게 하기 위해 야구를 헀으면 좋겠다"고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다.

정규시즌 개막이 기약없이 미뤄지면서 긴장감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개막일에 대한 윤곽이 드러났지만, 쉽사리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한동민은 "개막일이 윤곽이 잡혔다고 해도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계속 미뤄지다보니 긴장이 오히려 안된다"며 "만약 개막일이 잡힌다면 긴장감이 들 것 같은데, 아직까지 실감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박종훈이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4.08 jinxijun@newsis.com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박종훈이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4.08  [email protected]

자체 청백전만 치르고 있는 상황이지만 한동민과 박종훈은 차분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자체 청백전에서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우월 솔로 홈런을 때려낸 한동민은 "타격감이 꾸준히 좋은 상황이 아니었는데, (박)종훈이 공이 타이밍이 잘 맞았다"며 "내가 생각하는 포인트에서 맞았다"고 설명했다.

한동민은 "범타가 되더라도 타이밍이 늦는 것보다 빠른 것이 안타가 될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보다 공 1, 2개 정도 앞쪽에 히팅 포인트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고자하는 것을 경기에서 해보려고 노력 중이다. 안되는 부분을 타격코치님과 상의하면서 거기에 중점을 두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퓨처스팀 선발로 나서 5이닝 5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한 박종훈은 "땅볼을 많이 유도하려고 했는데, 계획한대로 됐다. 던지는 동작이 빠른 느낌이 있었는데, 정확히 딛고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스트라이크존 낮은 곳에 공을 던지고, 몸쪽 승부를 많이 해야 땅볼을 유도할 수 있다. 오늘 몸쪽 승부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날 자체 청백전에서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한 박종훈은 "그간 긴장을 너무 하지 않고 경기에 임했다. '3구 안에 안타를 맞자', '직구만 던지겠다'며 장난식으로 자체 청백전을 했다. 정말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반성했다.

박종훈은 "안타를 많이 맞다보니 기분이 좋지 않더라. 그러다보니 긴장감이 생기고 집중하게 되더라"며 "다음 자체 청백전에서는 실점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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