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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 래퍼 마미손 "선거 홍보용 무단 도용 금지"...오준석 후보 "불찰" 사과

등록 2020.04.08 18: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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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마미손. (사진 = 세임사이드 컴퍼니 제공) 2020.04.08.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 마미손. (사진 = 세임사이드 컴퍼니 제공) 2020.04.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복면 래퍼 마미손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홍보를 위해 자신과 관련된 저작권을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경고했다.

마미손 매니지먼트사 세임사이드 컴퍼니는 8일 "마미손을 연상하게 하는 이미지와 저작물을 무단 도용해 선거 홍보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해달라"고 밝혔다.

"총선을 앞두고 마미손의 이미지와 저작물이 특정 정당의 홍보에 사용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당사의 동의 없이는 마미손의 어떠한 이미지와 저작물도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마미손은 어떠한 정당의 홍보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서울 동대문구 갑 국회의원 후보 민중당 오준석 후보는 최근 마미손과 그의 노래 '소년점프'를 패러디한 홍보물을 내놓았다. 하지만 세임사이드컴퍼니와 협의가 되지 않았던 사안이라 구설에 올랐다.

오 후보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불찰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마미손 등의 이미지가 프린트된 선거운동 지역의 현수막은 전날 모두 교체됐고 온라인상의 홍보물도 곧 내린다.

최근 총선에 출마한 후보들이 시민에게 익숙한 대중문화 코드를 무단으로 도용,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동명 드라마로 유명한 웹툰 '이태원 클라쓰' 주인공 '박새로이'를 차용한 홍보물을 올렸다, 원작자인 조광진 작가 요구로 이를 삭제했다. 조 작가는 전날 소셜 미디어에 "이태원 클라쓰가 어떠한 정치적 성향도 띠지 않길 바란다"고 썼다.

배우 김서형도 최근 특정 정당 홍보에 자신의 초상권이 무단 도용됐다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작년 신드롬을 일으킨 EBS 펭귄 캐릭터 '펭수'도 총선 홍보 활동에 무단으로 도용되고 있다. EBS는 선거운동에 펭수 사용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펭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참여 독려 모델로만 활동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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