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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해제' 뷰캐넌 "오랜만에 아파트에 안 들어가 좋아"

등록 2020.04.08 18: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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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외국인 선수들, 8일 격리 해제 팀 훈련 합류

[인천공항=뉴시스]전신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가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0.03.24. photo1006@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전신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가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0.03.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자가격리를 끝내고 선수단 훈련에 합류했다.

삼성 외인들은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 함께했다. 자가격리 해제 후 첫 훈련이다.

지난달 7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삼성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와 데이비드 뷰캐넌, 외국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는 모두 미국으로 향했다.

당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시범경기 개최가 불투명하고, 시즌 개막 연기 가능성도 떠오른 상황이었다. 구단은 이들이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다 국내로 돌아오도록 배려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한국으로 들어왔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 권고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를 하게 됐다. 8일 자가격리가 해제되면서 길었던 혼자만의 시간도 끝났다.

입국 직후에 코로나19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던 이들은 최근 다시 한번 받은 검사에서도 음성 반응이 나왔다.

뷰캐넌은 격리 해제에 대해 "정말 행복하고, 오랜만에 나와서 기분이 좋다. 최대한 야구장에서 할 수 있는 건 모두 다 하고 싶다. 오랜만에 아파트에 안 들어가는 게 너무 좋다"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올해 처음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라이온즈 파크도 첫 방문이다. 뷰캐넌은 "예쁜 구장이다. 여러 가지 좋은 운동기구도 많아서 훈련하기에 적합한 것 같다. 앞으로 계속 이 곳에서 훈련할 수 있어 기쁘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라이블리도 "기분이 좋다. 2주간 푹 쉬었는데 다시 운동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다"며 "동료들도 다들 반갑게 맞이해줘서 좋은 시간이었다"며 다시 라이온즈 파크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인천공항=뉴시스]전신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수 타일러 살라디노가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0.03.24. photo1006@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전신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수 타일러 살라디노가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0.03.24.  [email protected]

살라디노는 "자가 격리가 끝나서 기쁘고, 아프지 않아서 더 좋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격리 기간 충분한 훈련을 하지 못했던 선수들은 이제 다시 본격적인 컨디션 조절에 들어가야 한다.

라이블리는 "일단 영리하게 이 상황에 대처할 것"이라며 "첫 주에는 천천히 몸을 만들고, 이후 롱토스부터 훈련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살라디노는 "투수들과는 달리 긴 적응 기간이 필요 없기 때문에 괜찮다. 점차 스윙도 하고, 펑고도 받으면서 훈련 강도를 높일 생각"이라고 훈련 계획을 설명했다. "다음 청백전에도 충분히 뛸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도 내보였다.

이제 다시 출발선에 서게 된 이들은 이제 팬과의 만남도 기다린다.

뷰캐넌은 "점점 개막이 가까워지는 것 같다. 야구 개막이 설레고, 기쁜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진정돼 팬 여러분들도 경기장에 찾아와 많은 응원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살라디노는 "격리가 풀려 운동장에서 뛸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연습을 하고, 시즌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라이블리는 "다시 라이온즈 파크에 오게 돼 좋다. 팬들을 빨리 보고 싶고, 경기가 시작돼 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바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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