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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통합당 겨냥 "정치공작, 유시민 말고 또 있다"

등록 2020.04.09 00: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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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다스뵈이다서 "공작정치 가능성 매우 높아"

통합당에 "천박한 당…전부 다 발목잡기에 토착왜구"

"열린당, 도의적으로 그렇게 해선 안되는 사람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7일 앞둔 8일 오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선거대책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08.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7일 앞둔 8일 오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선거대책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이번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건 하나가 아니고 제가 파악한 것이 또하나 있다"며 미래통합당의 정치공작 준비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녹화돼 이날 유튜브로 공개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선거가 막판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패색이 짙은 쪽은 발버둥을 칠 것이다. 첫째는 가짜뉴스가 엄청나게 돌 것이고 둘째로는 공작정치가 작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제가) 거의 전모를 파악했기 때문에 당에 특별대책위원회가 구성이 됐다"며 "아마 선거 직전에 투표일이 얼마 안 남아서 반격할 시간이 없을 때 (터트리려고) 준비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림도 없다"며 "우리가 먼저 건드리지 않는 것이지 내놓기만 하면 아주…"라고 말했다.

앞서 MBC는 지난달 31일 저녁 뉴스에서 채널A의 법조 기자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검사와 유착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 캐기에 나섰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 대표의 정치 공작 발언은 이것 외에도 보수진영이 준비하는 정치공작이 또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전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 출연한 자리에서도 이 대표는 "(누군가) 대응 시간을 주지 않고 선거까지 몰고 가려고 정치공작을 준비하는 것 같다"며 "이번 주말에도 터트리려 하는 것 같다"고 정치공작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 대표는 4·15 총선과 관련해서는 "이번 선거는 우리 현대사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우리당에 부여하는 선거다. 우리가 이번에 잘해서 과반수를 차지하면 현대사를 바로잡을 수 있는 선거"라며 "저쪽 당처럼 천박하고 주책없는 당과 싸우는 게 아니라 역사적 과제의 싸움"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또 "옛날에 조폭들이 팔에 '착하게 살자'고 문신을 했듯이 미래당은 무슨 미래당이냐"며 "(통합당이) 지금까지 해온 게 전부 다 발목잡기에 토착왜구, 그런 것 아니냐"고도 했다.

이어 "그런 당하고는 우리가 싸울 가치가 없다. 그럴 시간도 없다"며 "우리 할 일도 바쁜데 21대 국회부터는 새로운 역사와 정치라고 생각하고 이번 선거에 임해야겠다"고 당부했다.

열린민주당에 대해서는 "사회적 평가나 재산을 갖고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는 유명인을 모아서 당을 하겠다는 것인데 그것은 연동형비례대표제(연비제) 취지와 완전히 어긋나 있다"며 "정치적 목소리가 다양해져야 다원적 정치문화가 되고 성숙한 정치문화가 되기 때문에 연비제를 도입한 것이지 셀럽(유명인사)하고는 관계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저쪽당이 교섭단체가 안되면 목소리만 있고 협상력은 없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의) 의원들은 비례대표이기 때문에 새장 속에 갇힌 것"이라며 "국회는 교섭단체가 아니면 협상에 참여를 못하기 때문에 위력이 있는 당이 아니다. 선거 때 우리 열성적인 지지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니까 신경 쓸 것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쪽에서 총선 후 당대당 통합 주장이 나오는데 대해서는 "(민주당과) 관계 없는 당이 아니라고 시사하려는 것 같은데 당대당 통합을 해보면 복잡하다"며 "그분들도 인격체이기 때문에 말씀은 안드리는데 정치적으로도 도의적으로도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 사람들"이라고 일갈했다.

당의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한 뒤 서울 동대문구을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민병두 의원에 대해서는 "이번에 우리가 시스템 공천을 했기 때문에 현역의원 중에서 공천 결정에 반발한 사람은 단 한명 뿐"이라며 "(민주당의) 장경태 후보가 상당히 능력이 있고 친화력이 있는 후보이기 때문에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의당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제 다 끝났다. 몇 군데가 (가능성이) 있었는데 이미 인쇄용지가 돌아가기 시작했고 현장에서도 협상이 잘 안됐다"며 "그래서 그것은 종료가 됐다고 봐야 한다"고 일축했다.

총선 판세에 대해서는 "아직은 경합지역이 많아서 자신있게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우리당이 130석을 넘기면 시민당하고 함께 과반수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의 전국민 확대 정책에 대해서는 "(4인가구 기준) 100만원씩 소득하위 70%에 주도록 돼 있는 것을 전부에게 주면 적지 않은 돈이기는 하지만 지역화폐를 한정된 기한 안에 쓰도록 해서 선순환되는 것까지 계산하면 우리 정부가 부담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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