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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혈장치료 채혈지침 마무리…진료지침은 검토 중"

등록 2020.04.09 15: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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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혈학회·감염학회 자문받아 채혈지침 마무리 중"

"중앙임상위서 진료지침 검토…채혈 문제 없을 듯"

[세종=뉴시스]세브란스병원에서 처음으로 혈장 치료를 받은 71세 남성 환자의 흉부 엑스레이 영상. 치료를 받기 전(왼쪽) 폐렴 등으로 뿌옇게 보이던 폐의 상태가 치료 후(오른쪽) 나아진 모습. (사진=세브란스병원 제공). 2020.04.07.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세브란스병원에서 처음으로 혈장 치료를 받은 71세 남성 환자의 흉부 엑스레이 영상. 치료를 받기 전(왼쪽) 폐렴 등으로 뿌옇게 보이던 폐의 상태가 치료 후(오른쪽) 나아진 모습. (사진=세브란스병원 제공). 2020.04.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김정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사용 가능한 혈장 채혈지침 마련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다만, 혈장치료 진료지침은 아직 검토 중이다.

혈장 채혈지침은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서 항체 등이 담긴 혈장을 안전하게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담고 있으며, 진료지침은 확보한 혈장을 환자 치료에 사용하는 방법 등을 말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완치자 혈장 채혈지침은 거의 정리가 된 상태"라면서도 "(혈장치료를) 어느 환자에게 어떻게 적용할 건지에 대한 진료지침에 대한 부분은 현재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상태가 악화된 중증 환자 2명이 혈장치료를 받고 증세가 호전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방대본은 지난 7일 혈장치료 지침 및 혈장 확보체계 가동을 발표한 바 있다.

방대본은 그간 여러 전문가 자문을 받아 혈장 채혈지침과 진료지침을 만들어 왔다.

정 본부장은 "안전한 혈장을 확보하기 위해 수혈학회, 감염학회 자문을 받았다"며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어떻게 채혈하고, 어떻게 검사하고, 어떻게 준비해서 수혈할 수 있게 준비할지를 담은 안전한 채혈지침은 거의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중앙임상위원회 정기회의에서도 회복기 혈장치료 사례를 검토하는 한편 혈장 확보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다만 방대본은 혈장치료를 어떤 환자에게 실시할지를 담은 치료 임상지침은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혈장 채혈을 어떤 환자에게 어떻게 적용할 건가에 관한 치료 임상지침은 아직 전문가들 사이에서 검토가 진행 중"이라며 "오늘(9일) 중앙임상위원회가 아직 진행 중이라 검토 결과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국은 회복기 환자의 혈장을 안정적으로 확보 가능한 혈액원을 갖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혈장치료를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 본부장은 "어느 정도 의료기관 혈액원을 통해 혈장 채혈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코로나19 환자에 시도된 혈장치료는 총 3번이다.

이 중 2번의 시도에서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세브란스병원은 국내 처음으로 위중한 코로나19 환자 2명을 대상으로 완치자의 혈장을 주입한 결과 이들의 증세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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