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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 잡았다'던 이해찬 "전국이 다 경합지역" 겸손모드

등록 2020.04.10 1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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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한 메시지 우려에 지지층 결집 의도도

"안정적 집권여당 되려면 아직 1% 부족"

[대전=뉴시스] 김진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이종걸 더불어시민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0일 대전 중구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사전투표 캠페인을 하고 있다. 2020.04.10. bluesoda@newsis.com

[대전=뉴시스] 김진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이종걸 더불어시민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0일 대전 중구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사전투표 캠페인을 하고 있다. 2020.04.10. [email protected]

[서울·대전=뉴시스] 김형섭 김남희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4·15 총선 판세와 관련해 "지금 경합 지역이 많다. 일부 지역만 빼고는 거의 전국이 다 경합지역이라 볼 수 있다"며 '겸손모드'로 전환했다.

사전투표가 개시된 가운데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 중구에 위치한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가진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아무리 문재인 정부가 잘 한다고 마음 속으로 생각해도 꼭 투표를 해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8일 광주에서 개최된 합동 선대위에서는 "우리당이 단독으로 과반수를 넘겨서 개혁과제를 완수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이 닦아지고 있다"고 말했으며 전날 서울 관악구을 정태호 후보 지원유세에서는 "선거가 불과 일주일도 남지 않았는데 전반적으로는 민주당이 승기를 잡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같은 모습이 자칫 오만하게 비쳐질 수 있는 데다가 사전투표를 계기로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한명이라도 더 끌어오기 위해 메시지를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이 역대 선거의 '캐스팅 보터' 역할을 해왔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안정적 집권여당이 되려면 아직 2%가 부족하다. 박빙인 지역이 매우 많은데 충청에도 박빙 지역이 매우 많다"며 "민주당이 1당이 돼야 국정이 안정되는데 여러분이 좀 더 나와서 도와주시고 투표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합동 선대위 전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이 대표는 "오늘과 내일 사전투표 있는데 저도 여기 오기 직전에 사전투표를 했다"며 "투표장에 가보니 열도 재고 소독도 하고 거리두기도 잘 돼서 전혀 코로나19 감염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고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5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대전 중구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4.10(사진제공=더불어시민당)

[서울=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5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대전 중구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4.10(사진제공=더불어시민당)

이 대표는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국난극복 선거이자 국정 안정 선거"라며 "외국에서 확진자가 늘기 때문에 코로나19 대응에 절대 방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문재인 정부가 잘 하고 있는데 야당이 국회의 발목을 잡게 해서는 안된다"며 "여러분이 지역은 1번 민주당, 비례는 5번 더시민을 뽑아주시면 국정을 안정시켜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경제위기를 잘 극복할 수가 있다"며 지역구는 민주당 후보를, 비례대표는 더시민 후보를 뽑아줄 것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공공기관 이전을 고리로 충청권 표심에 대한 구애도 보냈다.

그는 "민주당과 더시민은 대전·세종·충청 발전의 양날개가 되겠다"며 "공공기관 이전이 곧 시작될텐데 이번엔 대전이 손해보는 일이 없게 하겠다. 특별법을 만들어서 충청으로 오는 공공기관에는 지역인재 등용으로 골고루 혜택을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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