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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이는 사전투표소…"아차, 1m" 거리두기 자꾸 깜빡

등록 2020.04.10 11: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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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일 오전 6시~오후 6시 전국 3508개

서울역서 다양한 연령대 시민들 투표 참여

현장엔 손소독제, 일회용 비닐장갑, 체온계

"사람 많은 곳 피해 오늘"…"처음이라 생소"

"비닐장갑 끼는 등 투표 굉장히 더뎌" 불만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시작일인 10일 오전 서울역에 차려진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투표를 하고 있다. 2020.04.10.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시작일인 10일 오전 서울역에 차려진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투표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10일 오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는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전투표는 이날부터 이튿날까지 이틀간 오전 6시~오후 6시 전국 3508개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 서울역 사전투표소에는 어르신들부터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 인근 회사원 등 다양한 연령대 유권자들이 방문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투표를 할 수 없는 탓에, 투표소를 찾은 이들은 모두 마스크를 끼고 1m 간격을 유지한 채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관내·관외 선거인 모두 대기열 바닥에는 간격을 유기하기 위한 하얀 테이프가 부착됐고, 투표소 입구에는 손소독제와 일회용 비닐장갑이 비치됐다. 또 체온을 측정하고 열감지 카메라를 통해 발열 여부를 검사하기도 했다.

열감지 카메라에 이상 증세가 잡힐 경우 경보음이 울리고, 고열 증상자들은 임시 투표소로 이동된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측은 설명했다. 다만 이날 오전 10시께까지 경보음이 울린 적은 없었다.

다만 현장에서는 1m 거리 유지를 깜빡하고 지키지 못한 이들이 종종 나와 선관위 측에서 "흰색 라인에 맞춰 서 주세요"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시작일인 10일 오전 서울역에 차려진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에 앞서 발열체크를 받고 있다. 2020.04.10.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시작일인 10일 오전 서울역에 차려진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에 앞서 발열체크를 받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전투표는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지만 한때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대기열이 형성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7분께 기준 약 700명이 서울역 사전투표소에 오갔다고 현장 선관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시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비차 비닐장갑을 끼는 등 상황에 대해 낯설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구에 거주 중인 회사원 남궁민(56)씨는 "15일(총선 당일)은 시간도 마땅치 않고 사람이 많은 곳에 가야하기 때문에 (사람이) 없을 때 투표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 왔다"며 "여러가지 수칙들을 지키면서 투표가 진행돼 좀 불편하긴 했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또 생기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 (이번에) 경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용산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모(46)씨는 "처음이니까 생소하긴 했다"며 "불편한 것은 없었지만 비닐장갑을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은 아까운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 투표 첫날인 10일 오전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마친 후 투표함으로 향하고 있다. 2020.04.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 투표 첫날인 10일 오전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마친 후 투표함으로 향하고 있다. 2020.04.10. [email protected]

현장에서는 여느 때에 비해 투표 시간이 길어졌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코레일에서 경비 근무를 하는 김모(62)씨는 "특별한 경우라 비닐장갑을 끼고 하니까 투표가 굉장히 더딘 것 같다"며 "당일에 근무가 있는 탓에 투표를 안 할 수는 없어 오늘 찾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팝페라가수 임형주씨, 탤런드 최불암씨 등도 이곳 현장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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