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文대통령에 "한국은 안정화…진단키트 지원 요청"
우크라이나 대통령 요청으로 성사…"한국 경험 공유 원해"
文대통령 "양국 필수 기업인 이동 등 경제 교류 지속 희망"
우크라이나 초청 의사도 전달…文 "외교 채널로 협의하자"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이날 오후 5시부터 25분간 진행된 통화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요청으로 성사됐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우크라이나에서도 최근 적지 않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대해 위로와 애도를 표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응 관련 국제 사회의 협력과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긴요한 상황에서 유럽에 비해 먼저 확산을 겪은 한국이 상대적으로 많은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어, 이를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도 양국 간 기업인 경제 교류는 이어가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형성된 공감대를 언급하며 "세계 경제 위축을 막기 위한 국제공조 차원에서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이 합리적 수준에서 허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사태에도 양국 간 필수적 기업인의 이동 등 경제 교류가 지속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코로나19 한국의 대처를 언급하며 "안정화 시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한국처럼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상태는 아니며, 향후 1~2주가 고비"라며 한국의 경험과 방식을 공유받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코로나19 진단키트 및 관련 의료물품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구체적인 요청사항을 알려준다면 국내 수급 상황 등을 보아가면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오늘 직접 지시하여 한국행 우크라이나 수공기에 한국 교민도 탑승하여 한국으로 돌아가는 성과가 있었다"며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방문 의사도 전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양국이 코로나19 사태를 함께 성공적으로 극복하여 1992년 수교 이래 꾸준히 발전해온 양국간 협력관계가 한층 더 제고시키기 위해 금년 중 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꼭 방문해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초청에 감사드린다"며 "구체적 사항은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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