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서울교육청 시민감사관 위촉 '아빠찬스' 논란에 감사원 감사 청구

등록 2020.04.10 18:59:3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3월 연말정산 과정에 사실관계 뒤늦게 파악해 조사

딸에겐 사임 권유해 사직…아버지 감사관 아직 근무

"추천을 해줬을 뿐 서류심사, 면접 과정엔 관여 안해"

[서울=뉴시스]서울시교육청은 10일 감사관 공익제보센터 비상근시민감사관으로 자신의 딸을 위촉시키는 데 관여한 시민감사관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DB). 2020.04.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시교육청은 10일 감사관 공익제보센터 비상근시민감사관으로 자신의 딸을 위촉시키는 데 관여한 시민감사관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DB). 2020.04.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감사관 공익제보센터 비상근시민감사관으로 자신의 딸을 위촉시키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시민감사관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10일 오후 6시께 자료를 내고 "자체 감사 진행 중이었으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감사원에 직접 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시민감사관 A씨는 자신이 속한 시민단체에서 실무자로 일하던 딸 B씨를 비상근시민감사관 위촉 공모에 추천했다. A씨는 이 단체 운영위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B씨는 채용절차를 거쳐 지난해 하반기 중 비상근 시민감사관으로 위촉됐다. 그러나 부녀관계라는 사실이 지난 3월에야 뒤늦게 파악되자 시교육청은 자체 감사를 벌여 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수당 지급과정에서 의아한 점을 발견, 연말정산 서류를 확인해 알게 됐다"며 "A씨도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B씨에게 사임을 권유했고 받아들여 사표를 냈다"며 "내부 정책감사팀에서 감사를 진행했으나 오해를 살 것으로 판단해 이르면 오는 13일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A씨가 B씨를 뽑는 전형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런 관계임을 알았다면 뽑지 않았을 것"이라며 "(A씨는) 서류심사, 면접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민감사관은 학교 비리 등을 조사하는 데 참여한다. 구체적으로 종합, 특정감사, 부패 취약 분야 합동 점검, 민원·진정·고발 사안 등에 관여한다. 교육행정, 법률 등 해당 분야에 전문성과 경험이 풍부한 일반 시민 가운데서 선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