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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vs "가짜"…이수진·나경원 갈수록 날 선 공방전

등록 2020.04.10 19:4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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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친일세력 재판하고자 했던 반민특위 국론분열 소신 바꾸셨나"

나경원 "블랙리스트 판사 명단에 이름 없고 사법농단 피해자 아닌 공범"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4.15 총선 서울 동작구을에 출마한 이수진(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미래통합당, 이호영 정의당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현대HCN 서초방송에서 동작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4.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4.15 총선 서울 동작구을에 출마한 이수진(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미래통합당, 이호영 정의당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현대HCN 서초방송에서 동작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4.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서울 동작을)가 사전투표가 진행된 10일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의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 발언 등을 문제 삼으며 '친일 공세'를 펼쳤다. 나 후보 측이 "두 얼굴의 판사·기회주의자" 등 공세의 수위를 높이자 과거 자위대 창립 50주년 행사 참여 등으로 친일 논란을 빚은 나 후보에 맞대응 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올린 '상대 후보님, 반민특위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해 반민특위 관련 발언을 한 나 후보를 상대로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이 후보는 "조심스럽지만 한 가지만 묻겠다"면서 "해방 공간에서 친일 세력을 재판하고자 했던 반민특위가 국론 분열을 일으켰다는 소신도 바꾸셨나"라고 비아냥 섞인 질문을 던졌다. 

나 후보는 앞서 지난해 3월1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방 후 반민특위로 인해 국민이 무척 분열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 후보가 이날 이 발언을 문제 삼으며 보수의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일본 제국주의 패망으로 만개한 해방공간에서 친일 부역자 색출에 나선 반민특위에 어떻게 국민 분열의 책임을 물을 수 있냐는 것이다. 

이 후보는 아울러 "(동작구) 흑석동에 '평화의 소녀상'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나"라며 "소신이 바뀌었다면 선거가 끝나기 전 저와 함께 헌화하고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친일 잔재 청산 의지를 여야 후보가 함께 보여주면 국민들께서 얼마나 흐뭇하겠나"라며 "언제든지 연락을 달라. 기다리고 있겠다"고 했다.

앞서 나 후보는 전날 오후 이 후보를 사법농단의 피해자로 위장한 공범으로 규정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더불어민주당에게 보내는 공개 질의'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수진 후보는 블랙리스트 판사 명단에 이름이 없으며 사법농단의 피해자가 아닌 오히려 공범에 해당되는 인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이수진 후보의 답변 회피를 사실상의 거짓말 시인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면서 민주당 측에 해명도 요구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이수진 후보에게 블랙리스트 피해 판사, 사법농단의 피해자 타이틀을 붙여 영입 인재로 내세웠고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선거 후보로 추천했다"면서 "집권여당이자 공당으로서 추천 후보의 적격성 및 자질 논란에 답해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나 후보는 지난 8일에도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 250조 허위사실 공표죄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나 후보 측은 "이 후보가 공직선거 후보자로서 명백히 허위에 해당되는 내용의 주장을 반복함에 따라 선거를 어지럽히고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을 현저히 저해하는 등 중대한 위법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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