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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해외유입 75%…수도권 지역사회 감염 우려 여전

등록 2020.04.12 11: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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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입 912명…2차감염까지 확진자 10% 넘기나

수도권 한 자릿수…감염 경로 미상·접촉자 조사 중

[서울=뉴시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2일 오전 0시 현재 코로나19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512명으로 이 중 해외유입 사례는 912명(8.7%)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2일 오전 0시 현재 코로나19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512명으로 이 중 해외유입 사례는 912명(8.7%)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연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새 늘어난 국내 확진자 32명 중 24명(75.5%)은 해외에서 유입된 환자로 나타났다. 해외유입 관련 확진자가 총 912명으로 늘면서 전체 누적확진자 8.7%를 차지하게 됐다. 가족이나 지인 등 2차 감염까지 합치면 10%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 수는 구로구 콜센터 사태가 일어나기 직전인 지난달 3일 이후 40일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그러나 대구·경북 지역 추가 확진자(5명)보다 많은 수인데다 감염경로 등이 알려지지 않은 환자 등 잠재된 위험은 여전히 높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코로나19 현황 통계에 따르면 12일 오전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32명 늘어난 1만512명이다. 추가 확진자 32명 중 24명은 해외발, 이중 18명은 입국자 검역에서 걸러진 확진자들이다.

지난달 29일부터 최근 2주간 감염경로별 신규환자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확진자 929명 중 해외유입자가 459명(49.4%), 해외유입 관련 2차감염자가 66명(7.1%)으로 전체 56.5%를 차지한다. 특히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미주 유입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 11일부터 스페인·쿠웨이트 교민이 단체로 입국하는 만큼 검역과정에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지만 전수검사와 자가격리를 거치기 때문에 방역통제망에서 관리 가능하다.

정부가 지난 1일부터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했다. 잠복기 14일을 감안하면 3월에 유입된 무증상 입국자의 경우 오는 14~15일까지 지역사회 활동을 하며 전파했을 가능성도 남아있다.

수도권에서도 지역사회 감염 우려는 여전하다.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가 확진되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지역보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유흥업소발 접촉자 조사도 다 이뤄지지 않았다.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4·15 총선) 사전투표날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10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4.10.  bjk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4·15 총선) 사전투표날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10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4.10. [email protected]

지난 11일 서울에서는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관련 접촉자 1명을 포함한 3명, 경기도에서는 경기도 화성에서 접촉자 1명과 성남 3명 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에서는 미국을 방문했다가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 검역을 통과한 입국자가 당일 발열 등이 발생해 양성판정을 받았다.

수도권 유흥업소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난 지역사회 감염도 아직 접촉자 파악이 다 이뤄지지 못한 상태다. 특히 강남 대형 유흥업소를 비롯해 서울 서초구 소재 주점(리퀴드소울), 용산구 이태원 일반음식점(잭스바), 평택 와인바(언와인드) 등 수도권 유흥업소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25명이 넘었다.

특히 종업원 2명이 확진된 강남 소재 대형 유흥업소에서는 폐쇄회로(CC)TV가 아닌 고객장부로 역학조사를 하고 있어 접촉자 조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처럼 방역통제망에 잡히지 않은 바이러스 노출 환자들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오는 19일까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줄 것을 주문한 상태다. 잠복기를 거쳐 무증상 전파 등 '조용한 전파자'로 인해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지난 11일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환자가 감소할수록 사실 조용한 전파는 더 찾아내기가 어렵고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각 의료기관에서는 코로나19가 의심되면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시행해 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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