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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올해 필름마켓은 온라인으로 진행"

등록 2020.04.20 12: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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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AP/뉴시스】봉준호 감독이 25일(현지시간·한국시간 26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 72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기생충'으로 최고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후 주연배우 송강호와 함께 취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5.26

【칸=AP/뉴시스】봉준호 감독이 25일(현지시간·한국시간 26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 72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기생충'으로 최고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후 주연배우 송강호와 함께 취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5.26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제73회 칸국제영화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가을 개막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필름마켓은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칸영화제는 1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6월 22∼26일 '마르셰 뒤 필름 온라인(Marche du Film online)'을 연다"고 밝혔다.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독특한 해에 맞게 형식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며 "2020년 칸영화제 재배치의 첫 단계"라고 소개했다.

세계 3대 필름마켓으로 꼽히는 '마르셰 뒤 필름'에는 매년 수천명의 전 세계 영화인이 참여해 신작을 사고 판다.

올해는 전 세계 영화 배급사가 칸영화제가 제공한 온라인 공간에 가상 부스를 차려 신작과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전용 네트위킹 앱인 '매치 앤드 미트(Match&Meet)'를 통해 구매자와 소통한다.

구매자들은 15개의 가상 영화관에서 정해진 일정에 따라 영화를 볼 수 있다. 또 국가 영화기관도 가상 파빌리온(전시회 및 박람회 등에 이용되는 가설 건축물)에서 자국 영화 촬영지를 홍보하고, 제작 지원 등을 소개한다.

제롬 파이야르 마르셰 뒤 필름 운영위원장은 "전 세계 영화 유통업체 설문조사에서 80%가 온라인 필름마켓에 관심을 보였다"며 "우리는 새로운 시장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칸영화제 측은 본 영화제의 경우 온라인 개최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최근 프랑스 매체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영화제 개최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영화가 크로아제트(칸영화제 주 상영관인 뤼미에르극장이 위치한 거리)에서 상영되며 박수와 보상을 받고, (전 세계에)배포된다"며 "'기생충'을 기억하자. 이 모든 부가가치는 대체할 수 없다"고 밀했다.

5월 12∼23일 열릴 예정이던 올해 칸영화제는 코로나19 사태로 6월 말∼7월 초로 한 차례 연기됐다. 이후 프랑스 정부가 7월 중순까지 대규모 행사의 전면 금지를 발표하자 현재 가을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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