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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원유구매 적기…7500만배럴 사들여 전략유 채워"(종합)

등록 2020.04.21 10: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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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공간 부족한 민간 석유회사들에 정부 비축공간 임대도 가능

OPEC+ 하루 1000만 배럴 감산 비해 수요 감소는 2500만∼3000만 배럴

세계 시장의 수요 파괴, 최고조 달해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브리핑 도중 서부텍사스원유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이 이날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폭락한 것과 관련, "지금은 원유를 사기에 아주 좋은 때"라며 "적정한 가격에 원유를 살 수 있을 것이다. 유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미국은 약 75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추가로 구매하거나 남아도는 비축 공간을 저장할 곳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회사들에 임대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2020.4.21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브리핑 도중 서부텍사스원유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이 이날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폭락한 것과 관련, "지금은 원유를 사기에 아주 좋은 때"라며 "적정한 가격에 원유를 살 수 있을 것이다. 유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미국은 약 75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추가로 구매하거나 남아도는 비축 공간을 저장할 곳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회사들에 임대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2020.4.21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국제유가가 사상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지금은 원유를 사기에 아주 좋은 때"라고 말했다고 NBC 뉴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걈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적정한 가격에 원유를 살 수 있을 것이다. 유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미국은 약 75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추가로 구매하거나 남아도는 비축 공간을 저장할 곳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회사들에 임대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의회는 앞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너지 부문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었으나 이달 초 통과된 경기부양책에 포함되지 않아 에너지부가 추진한 30억 달러(약 3조6700억원)의 전략비축유 구입비 지출 계획이 보류됐었다.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5월 인도분 가격은 이날 배럴당 -37.63달러로 폭락했다.

이처럼 단기 선물 가격이 폭락하면 항공사나 정유회사 등에서 즉각 구매에 나서는 것이 보통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가 황폐화됨에 따라 이들은 더이상 석유를 구매에 보관할 곳이 없는 상황이다.

산유국 연합 OPEC+는 산유량을 하루 1000만 배럴 가까이 줄이기로 합의했지만 석유에 대한 수요 감소 규모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IHS 마킷 유가정보서비스의 글로벌 에너지 분석 책임자 톰 클로저는 "빈사 상태에 빠진 세계 시장의 석유 수요는 하루 2500만~3000만 배럴이나 급감했다"며 "현재의 수요 파괴는 최고조에 달한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석유는 정유사, 항공사, 해운사, 운전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빨리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누구도 당장 석유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판매자가 처치 곤란한 석유를 없애기 위해 오히려 구매자에게 돈을 지불해야 하는 유례없는 극단적 시장 왜곡 현상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마이너스 유가에도 불구하고 판매하는 측에서 구매자에게 돈을 주고 원유를 가져가라고 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 왜곡은 석유 수급과 관련한 현실의 모습을 냉정하게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5월 인도분 WTI 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과 달리 6월 인도분 가격은 많이 하락하긴 했어도 배럴당 20달러 수준을 지키고 있다.

클로저는 WTI 5월 인도분 가격이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그렇지 않아도 어려움에 처함 에너지 부문의 미래 일자리가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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