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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재수 "오거돈 사건에 청와대 개입? 불가능한 소설"

등록 2020.04.29 09: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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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시점은 성폭력 사건 매뉴얼 따라 정한 것"

"이재희 상담소장이 정치인? 명예훼손적 발언"

[부산=뉴시스]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9층 기자회견장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한 이후 승강기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부산일보 제공). 2020.04.23.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9층 기자회견장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한 이후 승강기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부산일보 제공). 2020.04.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재수 의원은 29일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건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상식을 가진 사람의 눈을 볼 때는 어떻게든 (청와대와) 엮으려 하는데 정말 해서도 안 되고, 소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일축했다.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같이 말하며 "21세기에 거대한 권력이 작동해 이 어마어마한 일을 다 입 맞추고 모든 사람을 조정하는 게 가능한 일이냐. 꿈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공증서류 작업을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몸담았던 '법무법인 부산'이 맡은 것을 두고 야당이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선 "피해자가 먼저 공증을 요구했는데 오 전 시장 쪽에서 '변호사 추천을 해달라'고 했더니 피해자 분께서 '나는 아는 변호사가 없다'고 했다"며 "그래서 오 전 시장 쪽에서 '법무법인 추천해도 되겠느냐'고 했더니 피해자 분이 오케이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전 시장의 사퇴 시점을 4월 말로 정한 데 대해서는 "성폭력상담소 쪽에서 주장한 바에 의하면 피해자가 사퇴 시점을 말한 사실이 없다. 사퇴 시점을 사전에 조율했다는 건 전혀 맞지가 않다"며 "성폭력 사건에는 매뉴얼이 있다. 그 매뉴얼에 따라 순차적으로 일을 쭉 진행한 것이고 그래서 4월 말까지 사퇴 시점을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재희 부산성폭력 상담소장이 문 대통령 지지자라는 전력을 문제 삼으며 '정치인'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선 "명예훼손적 발언을 하신 것"이라며 "이 소장은 성폭력 상담에 관해선 부산에서 제1인자고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때 철저한 피해자 중심주의자다. 이 분을 정치인이라고 하는 건 명예훼손적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현재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오 전 시장의 행방에 대해서는 "저도 오 전 시장이 어디 가계신지 모르겠다"며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라. 세상으로부터 지탄받고 있는 상황에서 온데 나돌아 다니면서 무슨 말을 할 수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잠적했다, 말 안 한다, 소설을 써도 어느 정도 가능한 소설을 쓰셔야 한다"며 "어떻게든 대통령과 엮어서 피해자를 정치판 가운데 세우고 이런 건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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