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車블랙박스]수출절벽 현실화...파격할인으로 내수잡기 총력

등록 2020.05.05 06:26: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광명=뉴시스] 김종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외 자동차 판매 감소로 기아자동차 국내 수출공장이 휴업에 들어간 27일 오후 경기 광명시 소하리 기아자동차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다.기아차 소하리공장은 지난 2월에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품 수급난으로 열흘가량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2020.04.27.semail3778@naver.com

[광명=뉴시스] 김종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외 자동차 판매 감소로 기아자동차 국내 수출공장이 휴업에 들어간 27일 오후 경기 광명시 소하리 기아자동차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다.기아차 소하리공장은 지난 2월에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품 수급난으로 열흘가량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난달 자동차 수출이 크게 줄어들면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출절벽이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파격할인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그나마 선전하고 있는 내수 시장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23억91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6.3%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6월 이후 최대폭의 감소치다.

코로나19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 퍼졌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미국은 16.7% 줄어든 8억6000만달러, 유럽은 21.4% 줄어든 4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해외 생산기지가 가동을 멈추는데다 영업망도 대부분 문을 닫으며 해외판매에 제동이 걸렸다. 자동차의 경우 수출 등 해외판매 비중이 60%를 넘는 만큼 타격이 극심할 수 밖에 없다.

최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국내 완성차업체 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4월 수출 전망에 따르면 4월 자동차 수출은 12만6589대로, 전년 동월에 비해 4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39.1%, 기아차는 48.7% 각각 해외수출이 감소할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72.9%, 한국지엠은 31.2%, 쌍용차는 51.1% 역성장이 예상된다.

수출 감소는 국내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포터를 생산하는 울산 4공장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휴업에 들어갔다. 기아차는 해외 판매 감소로 소하리 1·2공장과 광주2공장을 지난달 27일 휴업을 시작해 오는 11일 가동을 재개한다. 쌍용차는 유럽산 부품 부족으로 평택공장을 라인별로 순환휴업하고 있다. 르노삼성차와 한국지엠(GM)도 비슷한 상황이다.

완성차업계는 수출절벽을 극복하기 위해 내수 공략에 나선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통해 구매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이달 8일까지 코나(HEV, EV 제외), 투싼, 싼타페를 계약하고 이달 내 출고한 고객에게 30만 원을 할인해준다. 배기량 1700㏄ 미만 차를 보유한 고객이 더 뉴 아반떼(신형 제외), 투싼, 싼타페를 구매하면 20만 원을, 쏘나타(HEV 제외)를 사면 30만 원 할인 혜택을 준다.

기아차는 모닝, K3, 니로 HEV, 스포티지, 카니발을 출고일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카니발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최대 310만 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한국지엠은 신차를 구매하는 의료 업계 및 택배 업계 종사자, 공무원을 대상으로 차종별 20~30만원을 특별 지원한다. 더불어 5월 가정의달 및 스승의 날을 맞이해 다자녀, 다문화, 신혼 부부, 교사, 교직원을 대상으로 동일한 혜택을 제공한다.

개별소비세 외 추가 세금 부담을 지원하는 '택스프리이벤트'도 지난 4월에 이어 5월까지 연장해 시행한다.  이밖에도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이쿼녹스 구매자에게 36개월 전액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 또는 최초 1년간 월 1만원의 금액으로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만원의 행복'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노후차 보유 고객 지원과 사업자 대상 특별 프로모션도 5월까지 연장해 진행한다. 이를 통해 차량 구입 고객의 기존 차량 보유기간에 따라(5년·7년·10년) 최대 70만원의 추가 혜택을 제공하며, 다마스와 라보 구입자에게는 최대 70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르노삼성차는 이달 SUV 'XM3'를 할부 구매하면 최대 72개월간 3.9%의 저금리 할부 혜택 또는 기존 잔가 보장 할부 보다 높은 잔가율을 보장하는 Xperience(최대 36개월까지 금리 5.5%)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프리미엄 중형 세단 SM6 구매자에게는 상위 트림을 한 트림 아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SM6 프리 업그레이드' 프로모션을 통해 트림에 따라 최대 245만원 상당의 혜택을 지원한다.

더 뉴 QM6(SE 트림 제외) 구매자는 최대 150만원 상당의 구입비 지원(옵션·용품·보증연장) 또는 최대 50만원의 현금 지원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르노삼성은 코로나19 극복 응원을 위해 SM6(GDe LE Special, GDe SE, LPe SE 제외)와 더 뉴 QM6(SE 제외) 구매 고객 중 의료기관 종사자에게 공무원이나 교직원, 호국보훈자와 더불어 5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쌍용차는 선착순 3000대 한정 최대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G4 렉스턴과 코란도, 티볼리 등 SUV 전 모델 대상으로 무이자할부를 시행한다. 36개월 이용 시 선수금 부담도 없으며, 선수금 20%를 납부하면 60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는 파격적 할부 프로그램이다. 국내 최장 10년·10만km보증기간 및 블랙박스, 프리미엄 틴팅으로 구성된 THANK U 기프트가 무상 제공(최대 100만원 할인 선택 가능)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