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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반감기 카운트다운…1200만원 돌파(종합)

등록 2020.05.08 1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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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쇼크'에 500만원대 거래된 3월

두 달 만에 1200만원 선 넘어 상승세

3차 반감기, 美 경제 활동 재개 기대감

오는 11~12일께 채굴 보상 절반 줄어

비트코인, 반감기 카운트다운…1200만원 돌파(종합)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두 달 만에 2배 가까이 뛰는 등 가상자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곧 있을 반감기와 함께 미국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1200만원대로 거래되고 있다. 1200만원을 돌파한 건 지난 2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전염병 대유행) 여파로 개당 500만원대까지 떨어진 2개월 전과 비교하면 가격이 2배가 넘는다. 급등락을 반복하던 지난 3월과 달리 지난달 중하순께 900만원 선에 오르면서 서서히 상승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미국 경제 활동 재개와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둔 기대감 영향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가상자산도 안전하지 않다는 불안감이 존재했는데, 이런 위기감이 사그라들고 있는 것이다.

반감기는 지난 2009년 비트코인 탄생 이후 4년마다 찾아온다. 채굴 보상을 반으로 줄여 인플레이션을 막고 가치를 높이기 위해 설계됐다. 반감기가 존재하는 다른 코인들의 일정은 각각 다르다.

비트코인의 3차 반감기는 오는 11~12일께 예상된다. 63만번째 블록이 채굴되는 시점이 반감기 시작점이기 때문에 날짜가 특정되지 않는다.

반감기 이후 가격의 행보는 예측 불가다.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에 수요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당연히 시세가 올라가야 하지만, 공급량이 줄어도 이미 시장에 풀린 비트코인이 많으면 가격 상승을 이끌기 어렵기 때문이다.

앞서 1, 2차 반감기 당시에도 가격이 예상대로 움직이지는 않았다. 전문투자자들의 기대심리는 이미 연초부터 시세에 반영됐다는 평가도 있다. 반감기에 대한 낙관·비관 전망이 시장에 공존하는 이유다.

반감기 이후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가격이 급상승하지 않으면 소규모 채굴자들이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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