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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원내대표 경선…탈당자 복당·선거제 등 열띤 공방(종합)

등록 2020.05.08 15: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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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복당에 권영세 "바로 복당은 적절치 않아"

러닝메이트 조해진도 복당 지지하자 입장 바꿔

울산시장 부정선거에 '여론 중요성' 둘다 강조

중위소득 질문에 당혹 "평소실력 테스트인 듯"

"패배의식 극복해야" vs "위기 이길 통합 정신"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미래통합당 주호영(왼쪽부터) 원내대표 후보와 이종배 정책위의장 후보, 권영세 원내대표 후보와 조해진 정책위의장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에서 토론회를 하고 있다. 2020.05.08.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미래통합당 주호영(왼쪽부터) 원내대표 후보와 이종배 정책위의장 후보, 권영세 원내대표 후보와 조해진 정책위의장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에서 토론회를 하고 있다. 20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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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승주 문광호 최서진 기자 = ·
미래통합당 주호영(59·5선·대구 수성갑) 의원과 권영세(61·4선·서울 용산) 당선자가 8일 원내대표 경선을 위한 합동 토론회에서 울산시장 부정선거와 선거제 개혁, 탈당자 복당 문제 등 대해 열띤 공방을 이어갔다.

통합당은 이날 오후에도 당선자총회 합동토론회를 이어갔다. 탈당자 복당 문제에는 권 후보만이 바로 복당하는 것을 반대했다.

권 후보는 "국민들이 우리 당에 보내주신 지지를 인위적으로 바로 변경하는 건 옳지 않다. 무소속 당선자를 바로 모시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반면 주 후보는 "저도 공천을 못 받아 무소속으로 당선되고 상당기간 있다 들어온 경험이 있다. 우리당 공천을 못받고 무소속 된 분들은 잔뼈가 굵었던 분이다.

"복당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복당이 당의 분열요소로 작동할 것을 걱정하는 분이 많은데 왜 복당해야 하는지 숙고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러닝메이트인 이종배 정책위의장 후보도 주 후보 의견에 동조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권영세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 합동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5.08.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권영세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 합동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5.08.   [email protected]


심지어 러닝메이트인 조해진 정책위의장 후보도 "이 부분은 권 후보와 견해가 갈린다. 96년에 민자당에 들어왔다가 무소속으로 처음 당 밖에 나갔다. 결국 4년 만에 돌아왔는데 서럽더라. 집에서 쫓겨난 심정이었다"며 "큰 틀에서 시기 문제지만 범보수 대통합을 해야 한다. 밖에 있는 분들을 더 끌어모아야 한다"며 권 후보와 다른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권 후보는 토론회 후반부 다른 질문에 대한 답변 기회 때 "복당 문제를 다른 의원들이 탈당 경험이 있어 뼈저리게 느꼈는데, 제가 안쪽에만 있어 미처 헤아리지 못한 점 있다"며 "조 후보와 당선되면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국회의원 선거제 개혁에 대한 입장도 달랐다. 권 후보는 "기초의원 선거를 보면 중선거구제로 가서 사표없이 다수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 당선되도록 하는게 맞지 않나"라며 "소선거구제를 하게 되면 대표성을 갖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으니 중선거구제로 가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 후보는 "지역구는 소선거구제도 괜찮다. 중선거구제나 대선거구제는 우리에게 맞지 않다"며 "가급적 사표와 부작용을 줄이는 쪽으로 제도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미래통합당 주호영(왼쪽) 원내대표 후보와 권영세 원내대표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에서 토론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5.08.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미래통합당 주호영(왼쪽) 원내대표 후보와 권영세 원내대표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에서 토론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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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울산시장 부정선거에 대한 향후 계획에는 '여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권 후보는 "국정조사라든지 특검이라든지 모든 조치를 다해야 한다. 국정조사는 100명만 발의하면 된다. 해놓고 국민께 잘 설명하면 여론은 우리 편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 후보는 "이 사건을 국정조사나 특검이든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우리 민주주의가 법치주의로 가느냐 불법국가로 가느냐다"라며 "전국민 여론을 환기시켜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2020년 대한민국 국민 중위소득이 얼마인지 묻는 질문도 현장에서 나왔다.

이종배 정책위의장 후보는 "사업재산 이전소득을 합쳐 중위소득을 선정한다"며 "현재 2인 가족 중위소득은 300만원"이라고 답했다. 이에 주 후보는 "평소실력을 테스트하는 질문을 주셨는데, 제대로 답변하셨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어 조해진 정책위의장 후보는 "TV토론회에 많이 나갔지만 이런 주제는 못 다뤄봐서 기초 지식으로만 말씀드린다'며 "현재 기준 중위소득이 가구별로 다르지만 5인 가구는 약 566만원 정도로 알고 있다. 1인가구가 100여 만원, 2인 가구가 200여 만원으로 올라 6인 가구는 600여 만원이다"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후보와 이종배 정책위의장 후보, 권영세 원내대표 후보와 조해진 정책위의장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에서 토론회를 하고 있다. 2020.05.08.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후보와 이종배 정책위의장 후보, 권영세 원내대표 후보와 조해진 정책위의장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에서 토론회를 하고 있다. 2020.05.08.   [email protected]


이후 마무리발언에서 주 후보는 "패배의식 극복"을, 권 후보는 "위기를 이길 통합의 정신"을 강조했다.

주 후보는 "우리는 처참한 패배에서 다시 일어선 경험이 있다. 실패 조직은 기본으로 돌아가면 된다"며 "모든 분야에서 기본을 가지고 정책과 인물을 발굴, 선거준비 등을 차근차근하면 기회는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총선 실패 요인으로 "합의 의사결정을 이끌 수 없는 풍토"를 짚었다. 그는 "한 가지에 끝까지 대립하다 보니 국민 눈에 계파가 싸우는 모양새로 비춰진다"며 "우리가 한 팀으로 보이는게 급선무다. 여러분 손 잡고 당이 바뀌어야 한다는 목표를 공유하며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권 후보는 재난 상황에서 탈출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4대 원칙을 언급하며 "방향없이 무조건 뛰어서는 안 된다. 위기 마다 급조된 대증요법으로 상황을 모면하려 하니 부작용이 속출했다. 당이 더 깊은 수렁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기를 함께 이겨내는 통합의 정신이 필요하다"며 "제 원칙은 전체를 위한 하나가 아니라 하나를 위한 전체다. 당론을 무조건 밀어붙이는 것이 통합이 될 수 없다. 당론이 모아질 때 까지 한분한분의 생각을 듣는 것이 진정한 통합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미래통합당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주호영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실에서 이종배 신임 정책위의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5.08.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미래통합당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주호영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실에서 이종배 신임 정책위의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5.08. [email protected]


이날 오전에는 공통질문 및 상호주도 토론을 진행했다. 총선 패배요인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원내 전략 및 협상카드 등을 두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한편 토론회가 끝난 뒤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거를 위한 투표가 진행됐다. 개표 결과 주호영·이종배 후보가 총 84표 중 59표를 얻어 당선됐다.권영세·조해진 후보는 25표를 얻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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